꼬여가는 빵 파업..민노총, 배송 이어 SPC 원료공장까지 막았다
SPC그룹 "대체 차량 비용 등 손해배상 청구"
24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23일 SPC삼립 청주공장에 집결한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에 위치한 SPC청주 공장은 이 지역 일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샐러드 제품 공급을 위한 신선야채와 각종 소스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SPC그룹 측은 "화물연대 노조는 경찰이 세 차례에 걸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강제 해산 경고를 내렸지만 결국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세종시에 위치한 SPC삼립 세종 공장에서 10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SPC청주 공장으로 집결지를 옮겼다.
화물연대는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SPC와 교섭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SPC그룹 측은 "기본적으로 화물연대와의 협상의 주체는 SPC그룹이 아니다"라며 "운수회사와 논의할 일로, 화물연대가 물류센터에 이어 빵재료 공장을 막아선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SPC그룹에 따르면 현재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조 200여명 대신 대체 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으로의 빵 공급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 다만 2주 이상 불법 파업을 벌이면서 발생한 손해액은 화물연대 노조에 그대로 책임으로 물을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14일까지 대체 차량 등을 빌리는 데 든 비용만 4억원이고, 이후 추석 연휴를 제외한 영업일수에서의 손해배상액을 내부 산정 중"이라며 "불법파업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민노총과 한노총 소속 배송기사들 간 갈등 문제로 촉발된 이번 파업은 15일부터 전국 SPC사업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등 89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사 대상에는 지난 17일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몰던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을 고의로 절단한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화물차 운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 조합원 1명은 구속되고 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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