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승리호 덕에 '저작권 흑자' 2.8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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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두 번째 흑자를 기록했다.
BTS와 승리호의 성공, 데이터베이스 수출 등에 따라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16억7000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3억달러) 모두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중에서는 데이터베이스 흑자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9억9000만달러)의 1.8배인 17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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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5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역대 처음 흑자를 냈던 2019년 하반기 3억5000만달러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산권은 13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하반기(-18억6000만달러), 지난해 상반기(-16만8000달러)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9억4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4억8000만달러)이 적자를 보였고, 디자인권은 5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세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16억7000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3억달러) 모두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중에서는 데이터베이스 흑자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9억9000만달러)의 1.8배인 17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에서는 음악·영상 부문 흑자가 3억76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1억1030만달러)의 2.8배로 뛰었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상반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의 한류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BTS와 승리호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중소·중견기업은 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전환했고,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10억1000만달러 적자로 적자를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및 트레일러(6억8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5억5000만달러) 부문의 흑자 기록이 큰 영향을 미쳤다. 도매 및 소매업(-1억3000만달러)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업에서는 총 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1억4000만달러), 베트남(9억7000만달러) 등에 대해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국(-14억7000만달러), 영국(-6억4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보였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폭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금까지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한 적은 없다.
올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박 팀장은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거래의 경우 일회성인 경우가 많아 불규칙한 요인들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써는 연간 기준 흑자 달성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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