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죄' 비아이 항소 포기→집행유예 선고 확정, YG 양현석은?

황혜진 2021. 9. 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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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마약 파문을 일으킨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항소를 하지 않고 집행유예 선고를 수용했다.

비아이는 9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향정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았다.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 원 명령도 받았다.

1심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가 이뤄진 지 2주 내 항소장을 제출해야 한다. 비아이가 항소 의사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재판부의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가 확정됐다.

비아이는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아이콘 리더로 데뷔했다.

이듬해 비아이는 2016년 4월~5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올해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3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LSD는 8정 구매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가 첫 보도된 후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나 SNS를 통해 마약 구매 및 흡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새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뒤늦게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이미 일어난 일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 있어 좀 더 올바른 사회인으로, 또 세상에 보탬이 되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대국민 거짓말을 일삼은 것.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1심 유죄 판결이 이뤄진 당일이었던 9월 10일 "비아이가 실형은 면하게 됐다"며 "재판부는 비아이에 대해 죄를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초범이고 동종전과가 없는 점, 부모 또한 피고인 선도를 다짐하고 있는 점, 주위의 보살핌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적응의 문제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며 최종 판결을 마쳤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비아이는 여전히 이러한 상황으로 대중과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죄하고 있으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깊게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바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아이 유죄 판결로 지난 5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이자 현 YG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 양현석이 어떤 법의 심판을 받게 될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던 A씨는 2016년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 공소에 따르면 양현석은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로부터 A씨의 경찰 진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무실로 불러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A씨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며 "착한 애가 돼야지", "난 조서를 다 볼 수 있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등 협박을 일삼으며 위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양현석은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가 비아이 관련 진술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C씨와 공모해 미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8월 13일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검찰 공소 내용을 부인했다. 양현석은 A씨와의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협박은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현석의 이번 혐의 관련 1차 공판은 11월 5일 열린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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