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임직원 임금 체불 · 공사 중단.. 亞달러채 수익률 12%로 급등 '파장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당초 공언했던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헝다는 지난 22일 공고를 내고 2억3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고 달러채도 갚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헝다는 실질적으로 디폴트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정부, 사실상 ‘파산 구제’ 외면
국영기업에‘인수준비’지시까지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당초 공언했던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 내에서 임금 체불 정황까지 나오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가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한 미국 투자자는 전날까지 헝다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다는 23일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5억 원)을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헝다는 지난 22일 공고를 내고 2억3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고 달러채도 갚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헝다는 실질적으로 디폴트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헝다가 앞서 해결했다고 밝힌 이자 지급도 협상을 통해 시한을 연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다의 자금 사정은 임금 체불 정황 등에서도 나타났다. 알자지라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23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헝다 그룹의 전기자동차 산업부인 헝다 NEV나 건설현장 등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했으며 부품 공급자 등에게 설비 대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헝다의 ‘구명줄’이 돼야 할 중국 당국은 구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방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은 헝다 그룹이 일을 질서 있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막판에 가서야 개입하도록 지시받았다. 지방정부는 회계 및 법률 전문가들을 소집해 헝다의 재무 사항을 검토하고 지방의 국영·민간 개발업체들에 부동산 프로젝트 인수 준비를 시키라는 지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은행 경제데이터(FRED)에 따르면 23일 기준 아시아 달러채의 수익률은 약 12%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안정할 경우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헝다 위기의 파장이 국제시장 전반에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자대결서 윤석열 43.1% 이재명 37%…尹, 6.1%p 앞서
- 곽상도 아들 “전 오징어게임 속 말…입사 시점에 화천대유 설계 끝나”
- [속보] 의정부서 수갑 찬채 도주 20대 하남서 28시간여만에 자수
- 불타는 이웃집서 2명 구한 15살 소년, 화상 치료중 사망
- 전기료 올린 한전… 억대 연봉자 3천명 육박 ‘사상 최다’
- “성형 효과”… 고현정, 입금 전후 차이가 디카프리오급이네
- 文정부 출범 후 군사기밀 누출 2∼4배 급증…“장교급 누출 70%”
- ‘6070’ 윤석열 vs ‘2030’ 홍준표…누가 더 셀까
- 김유정, 공명과 한밤중 만남… 삼각관계 신호탄?
- ‘오징어게임’ 아누팜 “韓서 치열하게 살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