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인상에 주목받는 '대체우유'

이희권 기자 2021. 9. 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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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가격 인상으로 우유를 쓰는 각종 식품 물가의 동반 상승을 야기하는 '밀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업계가 두유, 아몬드 우유 등과 같은 '대체우유' 시장 육성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실제 국내 대체우유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두유 외에 최근 아몬드 우유와 오트 밀크(귀리 우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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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귀리우유’본격 도입

매일유업‘아몬드브리즈’ 불티

원유(原乳)가격 인상으로 우유를 쓰는 각종 식품 물가의 동반 상승을 야기하는 ‘밀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업계가 두유, 아몬드 우유 등과 같은 ‘대체우유’ 시장 육성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대체우유란 콩, 아몬드, 귀리 등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추출해 만든 순수 식물성 음료를 말한다.

건강과 환경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채식·비건’ 소비가 늘고, 식물성 단백질 음료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진 만큼 시장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이 유업계의 판단이다. 낙농업계 주도로 해마다 인상되는 흰 우유 가격 결정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 진출도 이어지는 추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일반우유(흰 우유) 제품군과는 달리 ‘건강’과 ‘가치 소비’라는 키워드를 갖춘 대체우유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분석 결과, 2016년 83억 원 수준이던 대체우유 시장은 연평균 51%씩 성장해 지난해 431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값이 계속 오르면서 비싸다는 대체우유의 약점도 상대적으로 많이 상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대체우유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두유 외에 최근 아몬드 우유와 오트 밀크(귀리 우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벅스가 귀리 우유를 사용해 출시했던 ‘콜드 브루 오트 라떼’는 매장에서 이달 상당 기간 품절 사태를 빚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는 아예 이날부터 귀리 우유를 음료 기본 선택 옵션으로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이 지난 2015년 출시한 아몬드 우유인 아몬드브리즈는 낮은 칼로리를 앞세워 지난 3년간 연평균 판매량이 45% 뛰었다. 국내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23일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업계 2·3위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조만간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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