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인 황희찬, 경쟁자 트린캉 밀어낼까

김재민 2021. 9.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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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려면 경쟁자 한 명을 제쳐야 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에 입단한 공격수 황희찬은 최근 리그 2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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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희찬이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려면 경쟁자 한 명을 제쳐야 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에 입단한 공격수 황희찬은 최근 리그 2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열린 카라바오컵 토트넘 홋스퍼전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데뷔전 27분을 시작으로 45분, 90분으로 서서히 출전 시간이 늘었다.

단 황희찬이 빠르게 주전으로 안착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 카라바오컵 토트넘전에서는 로테이션이 있었다.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던 주전 공격수 3명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울버햄튼은 지난 5경기에서 공격진 삼각 편대에 변화를 준 적이 없다. 아다마 트라오레, 트린캉, 라울 히메네스가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결국 황희찬이 주전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선발 공격수 3명 중 한 명을 제쳐야 한다.

공격진에 하자가 없지는 않았다. 울버햄튼은 지난 5경기에서 단 2골을 넣었다. 이 중 하나가 자책골이었다. 울버햄튼 선수가 기록한 득점은 4라운드 왓포드전 황희찬의 데뷔골 단 하나다.

팀의 공격 작업 자체가 부실하지는 않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기대 득점(xG) 9.18골로 리버풀(13.45), 맨체스터 시티(12.01)에 이어 리그 3위다. 경기당 슈팅 숫자도 16.4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문제는 파이널 패스, 슈팅의 질이다. 경기당 유효 슈팅 숫자에서는 공동 9위(4개)까지 떨어진다. 경기당 슈팅 10개로 17위인 왓포드, 9.2개로 19위인 토트넘과 같다.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 아다마 트라오레를 앞세운 공격 전개는 수준급이다. 그러나 돌파 후 크로스가 부정확해 좋은 위치에 자리한 공격수가 볼을 받지 못하고, 골문과 거리 가 먼 선수들이 무리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는 빈도가 높다. 울버햄튼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중거리 슈팅(6.6개)이 많은 팀이다.

지난 경기들에서는 문전으로 저돌적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토트넘전에서도 황희찬이 골문까지 쇄도하며 슈팅 기회를 잡는 모습이 여러 차례 있었다. 후반 시작 직후 골문 바로 앞에서 얻었던 슈팅 찬스가 백미였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황희찬이 주전으로 올라선다면 트린캉을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기존 멤버인 트라오레, 히메네스는 입지가 견고하다. 트라오레의 드리블 능력은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 어렵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 두개골 골절 부상 이후 제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 보여준 실적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영입된 트린캉은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다. 측면에서 드리블을 구사하는 능력이 좋다. 그러나 역습 상황에서의 전진이 반대편 트라오레 위주로 이뤄지는 현재 울버햄튼에서 트린캉의 활용도는 어중간하다. 오히려 토트넘전에 트린캉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기존 멤버 다니엘 포덴세가 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트린캉이 확실한 장점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최전방 공격수처럼 활동하며 문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황희찬,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포덴세에게 기회가 더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그 사이에서 황희찬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황희찬)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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