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기금, 또 고위험 DLF 투자..865억원 깎아먹어

김혜지 기자 2021. 9.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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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기금이 해외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87%에 육박하는 86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보험기금은 이미 2019년 말 독일 DLF에 584억7000억원을 투자해 81.5%인 475억6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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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도 독일 DLF 투자로 대규모 손실.."투자 기준 불명확"
2021.7.14/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고용보험기금이 해외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87%에 육박하는 86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 말 논란이 됐던 독일 금리연계파생결합펀드(DLF) 투자 손실에 이어 이번엔 미국 DLF 투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2018년 6~7월 미국의 DLF에 투자했다.

기금은 미 DLF에 모두 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 6월 만기 때 약 135억원만을 돌려받았다. 투자 금액의 86.5%인 865억원 손실을 본 것이다.

DLF는 시중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율이 달라지는 고위험 상품이다.

고용보험기금은 이미 2019년 말 독일 DLF에 584억7000억원을 투자해 81.5%인 475억6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국회는 감사원에 감사 요구를 했고, 이듬해 감사원 감사가 실제 진행됐다.

박대출 의원은 "원금 비보장형 DLF의 경우 시장 변화 등에 따라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면서 "거래 시장도 형성돼 있지 않아 중도환매, 기준수익률 설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지표 발굴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금이 해외 DLF에 연이어 투자한 근거가 명확치 않고, 투자에 앞서 사전 심의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경우 지난해 공제부금 운용액이 약 4조원이고 수익률은 4.81%에 이르는데, 자체 '금융자산 투자지침'에 따라 파생상품 투자는 원금보장 추구형만 가능하다"며 "국토교통부 소관 주택도시기금도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운용기준'에서 DLF는 원칙적으로 투자가 불가능한 상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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