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법 시행 하루 앞두고 카카오 3% 반등.."중장기 성장 유효"

김지성 기자 2021. 9.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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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기업 운영 방향성을 제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꽃, 간식, 샐러드 배달사업에서 철수하며, 택시 유료 호출도 폐지한다. 골목 상권 침해 비판 여론과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전체회의를 통해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중심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 위한 3,000억원 5년간 조성 등 향후 기업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의 카카오T 택시. 2021.9.14/뉴스1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카카오가 반등을 시도 중이다. 증권가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 리스크 해소는 단기간에 어렵다면서도 중장기적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24일 오전 11시41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91%)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연일 약세를 보여온 카카오가 7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외국인이 카카오 주식을 202억원, 기관이 14억원 규모 순매수 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금소법 계도기간이 종료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25일 금소법 시행 이후 영업현장에서의 혼선을 막기 위해 6개월의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당국은 앞서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업체가 제공하던 대출 및 보험상품 비교서비스, 펀드 판매 등이 '광고'가 아닌 사실상의 '중개' 서비스라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등록업체만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5일 법 시행을 앞두고 카카오페이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가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당국과 논의를 통해 '동전 모으기'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뒤 잔액을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한다.

증권가는 일련의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로 카카오 가치가 하향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최근 일주일 동안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 모두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지난 9월8일 카카오 모빌리티 및 테크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발동하며 가파른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테크핀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해당 플랫폼 사업은 물론 다른 여러 플랫폼 사업들까지도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17.6%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모빌리티 스마트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폐지하고 대리운전 수수료도 인하를 결정하면서 갈등 소지는 일정 부분 해소됐다"면서도 "가맹 택시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의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의 불성실공시 등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을 의식한 카카오의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낮춰 잡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플랫폼의 혁신과 이에 대한 반작용은 글로벌 트렌드이고 카카오의 경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업 부문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모빌리티, 핀테크, 콘텐츠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정부 규제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고와 게임, 커머스 부분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전체의 영업이익 고성장세는 규제 이슈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규제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들어온다고 가정해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에 들어가는 항목들을 전반적으로 기존 대비 디스카운트를 할 경우 카카오의 바텀밸류는 약 55조원 수준(주가기준 12만7000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규제 노이즈는 국감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 이어지겠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만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하락한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시기와 가격대를 잘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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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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