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변수에 대출 죄고 금리인상 예고.. '빚투' 종착역에 진입

송유근 기자 입력 2021. 9.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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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 시대'가 종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최근 글로벌 경제 동향이 유동성을 바짝 조이는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연내로 예고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빚투'의 종언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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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금리인상 따른

신흥국 시장 달러이탈 우려

금융권 “10월 또는 11월 중

기준금리 0.25%P 인상”전망

가계대출 추가관리대책 예정

DSR 규제 조기시행 등 거론

‘빚투(빚내서 투자) 시대’가 종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최근 글로벌 경제 동향이 유동성을 바짝 조이는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헝다(恒大)그룹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돌입 예고는 자산시장 버블 붕괴를 우려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까지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해당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국 경제를 덮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자산시장에는 버블 붕괴 위기를 가리키는 각종 위험 신호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글로벌증시에 최대 악재로 떠오른 헝다 사태의 경우 350조 원이 넘는 부채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중국 경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체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곳의 파산은 금융기관들의 다른 대출 회수로 이어지고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미 Fed의 테이퍼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Fed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예상대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진전이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 매입 속도에 대한 완화가 곧 정당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Fed의 테이퍼링이나 조기 금리 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에 지난 2013년 ‘긴축 발작’과 같은 패닉을 몰고 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달러 자금 이탈로 신흥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 그룹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기의 냉각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가 기정사실화된 현시점에 중국 경기까지 둔화되면 중국 관련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도 헝다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연내로 예고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빚투’의 종언을 알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은이 10월이나 11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조만간 추가 종합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기거나 현재 DSR 60%인 제2금융권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도 변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이날까지 신고 접수를 받는다. 현재 업비트 등 4곳이 신고를 완료했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은행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나머지 거래소들도 코인 마켓 등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이날까지 별도 신고를 해야 한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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