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고비 넘긴 中 헝다..회장은 배당으로 10조원 챙겨

장가희 기자 2021. 9.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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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장가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3일) 일부 채권 이자 만기일이었는데, 어떻게 됐나요?

[기자]

아직 헝다그룹의 공식 발표가 없어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수요일, 헝다는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 이자 425억 원에 대해 개별 접촉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상환이 아닌 해결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지급일을 미뤘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헝다는 어제 993억 원 상당의 달러 채권 이자도 지급했어야 했는데요.

30일 이내로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1차 고비는 넘긴 셈이 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채권 이자 지급일이 줄줄이 다가오고 있어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은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방 정부에 헝다그룹 몰락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그동안 엄청난 배당금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포브스에 따르면 쉬자인 회장의 개인 재산은 약 115억 달러, 우리 돈 13조 5천억 원가량인데, 이 중 10조 원이 헝다의 배당금으로 얻은 수익입니다.

헝다는 지난 2009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실적이 악화하는 동안에도 거의 매년 배당을 지급했는데요.

1대 주주로 회사 지분 77%를 소유한 쉬자인 회장에게 배당금 대부분이 돌아갔습니다.

올 들어 헝다 주가는 80%가량 하락했지만 쉬자인 회장은 막대한 부호로 남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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