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화 관제시스템 강점..강남 2시간내 배송 '퀵 커머스' 날개달다

2021. 9.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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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가 지난 8년간 물류 업계 차주들의 문제를 풀어왔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온라인 셀러(판매자)들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유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없는 판매자가 대다수고, 물류센터나 배송수단 등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한테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IT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물류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셀러들의 고민을 해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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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데이터·IT기술로 e커머스 접점 확대
"2년 내에 매출 1조원까지 끌어올릴 것"

“메쉬코리아가 지난 8년간 물류 업계 차주들의 문제를 풀어왔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온라인 셀러(판매자)들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IT기업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배달대행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그간 축적한 물류 데이터와 IT기술력을 앞세워 e커머스 산업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 대표는 퀵 커머스(실시간 배송)와 소비자 직접판매(Direct to Customer, D2C) 시장으로 서비스를 넓혀 2년 내에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약 2564억원. 3년 동안 4배 넘는 외형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건 것이다.

D2C란 판매자들이 중간 유통상이나 온라인 거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플랫폼의 갑질과 높은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판매자들이 늘어나면서, D2C는 최근 수년 글로벌 유통 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국내 역시 물류 편의성을 앞세운 일부 거대 온라인 플랫폼이 철저하게 소비자 위주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메쉬코리아는 여기서 기회를 포착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배송 요구에 응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판매자들은 제품 개발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판매자 위주’ 생태계를 키워보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없는 판매자가 대다수고, 물류센터나 배송수단 등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한테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IT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물류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셀러들의 고민을 해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물론 국내에는 이미 많은 물류 기업과 배송대행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메쉬코리아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중앙화된 관제 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고 유 대표는 강조한다. 플랫폼에 대한 장악력이 높지 않으면 가격 정책이나 노무 등 즉각 대응이 어려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 고객(화주)과 소비자들에게 일관적인 배송 품질을 제공하기 어려운데, 이같은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메쉬코리아는 본사가 직접 화주와의 계약 및 정산을 관리하고, 개별 기사도 지역 배달대행 지점이 아닌 본사와 직접 계약하게 한다.

D2C 시장 내 입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이라면, 퀵 커머스는 그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메쉬코리아의 방법론 중 하나다. 최근 메쉬코리아는 인터파크와 함께 라이브방송으로 수박 등 과일을 판매하면서 ‘강남 3구, 2시간 이내 배송’ 문구를 내걸었는데, 일부 소비자는 15분 이내에 물건을 받아보기도 했다. 부릉은 퀵 커머스의 핵심인 도심형 물류 거점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연내 50곳, 장기적으로는 전국 300여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메쉬코리아의 퀵 커머스 경쟁력은 올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인 오아시스마켓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새 법인은 실시간 배송과 새벽배송을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올해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 대표는 “라스트마일 인프라와 상품 소싱 역량에서 동시에 우위를 점한 퀵 커머스 사업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오아시스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높은 품질과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부릉의 인프라와 IT솔루션이 오아시스의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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