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려한 집' 자랑한 조성은, 떼먹은 나랏돈 1억원 더 있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33)씨가 ‘창업’을 앞세워 나라에서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는 돈이 기존 알려진 7000여만원 외에 추가로 1억원이 더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조씨는 최근에도 이른바 ‘한예슬 조명’으로 알려진 1구당 500만원짜리 조명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자신의 집을 소셜미디어에 자랑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조씨가 2015년 4월 설립한 ‘팔금황’이란 회사에 1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 대출에는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연대 보증을 섰다. ‘청년창업특례보증’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였다. 이 대출은 조씨가 2017년 ‘올마이티미디어’라는 본인 소유의 다른 회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으로부터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는 7000만원과는 별개다.
조씨는 2015년 빌린 1억원 역시 갚지 않았다. 회계상으로 보면 기보가 2017년 6월 이 돈을 조씨를 대신해 중소벤처기업부에 갚은 것으로 나온다. 기보는 이에 따라 조씨에게 1억원을 받아야 할 채권을 갖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돈에 대해 “채권 추심 중”이라고 밝혔다. 나라에서만 1억7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빌린 돈으로 조씨는 방만하게 회사를 운영하며 흥청망청 돈을 쓴 것으로 조씨 소셜미디어에는 나와있다. 작년 조씨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가 지금은 지워진 게시물을 보면, 조씨는 ‘법인 리스를 통해 벤츠를 구매했다’고 자랑했다.
정부에 빌린 돈을 1억7000여만원도 갚지 않은 상황에서 조씨는 2019년 자본금 9억5000만원으로 ‘올마이티컴퍼니’라는 회사를 또 차리기도 했다.
과시도 계속됐다. 조씨는 지난해 말엔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이사한 뒤, 자신이 꾸민 실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사진 속에는 ‘한예슬 조명’으로 유명한 조명 2구가 창가 근처에 배치됐다. 이 조명의 가격은 조명전문점 기준 개당 약 500만원에 육박한다.
조선닷컴은 조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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