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한숨만..채솟값 이어 빵·과자도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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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지났지만 고기와 채소, 과일, 가공식품 등 밥상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하면서 4개월 째 2%대를 유지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1%를 기록한 후 6월 2.3%, 7월 2.5% 등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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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오르자 관련 제품 줄인상 전망
물가 고공행진에 집밥도 외식도 부담 가중
#. 주부 A씨는 마트에서 된장찌개에 넣을 애호박을 고르다 깜짝 놀랐다. 지난주에 1800원정도였던 애호박값이 3200원으로 올라 있었다. 추석 지나면 물가도 좀 내려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비싸졌다. 채소는 쟁여 둘 수도 없는데, 이젠 간편식으로 싹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명절이 지났지만 고기와 채소, 과일, 가공식품 등 밥상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에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공포가 밥상을 덮치면서 외식은 물론, 집밥을 해먹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유값 상승에 따라 우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우유가 내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5.4%(1ℓ 흰우유) 올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제품 가격을 전격 인상하면서 후발 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우윳값 인상에 따라 빵·과자·커피 등 우유가 주재료로 들어가는 다른 가공 식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밀가루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윳값까지 오른 탓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올 상반기 베이커리 등 제품 가격을 올린 브랜드들이 많은데, 하반기 최저임금까지 또 인상이 되면 다시금 가격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식품업계의 전망이다.
추석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내다봤던 채솟값 역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주 100g당 1856원이었던 청피망은 1주일 새 70.3%나 오른 3161원을 기록했다. 개당 2076원이었던 애호박은 역시 이번 주 2077원으로, 떨어지기는 커녕 올랐다.
식용유값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23일 현재 롯데푸드 콩식용유(18ℓ)의 최저가는 4만7360원으로, 지난 4월(11일 기준, 3만3910원)보다 40% 올랐다. CJ제일제당 콩식용유도 4만8000원대로 6개월 전(3만3000원대)보다 45% 올랐다. 식용유값은 지난 1월에만해도 2만원 후반대였지만 계속 오르며 이젠 5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하면서 4개월 째 2%대를 유지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1%를 기록한 후 6월 2.3%, 7월 2.5% 등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찾는 햄버거가 9.2% 올라 상승 폭이 컸고 죽 7.6%, 생선회 7.4%, 막걸리 6.5%, 갈비탕 6.2%, 김밥 5.0% 등 순으로 올랐다.
가공식품의 제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도 지난 8월에 가격 조정을 했다.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올렸고, 오뚜기도 진라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이와함께 순창 오리지널 우리쌀 찰고추장(대상) 1㎏ 가격도 1만2787원에서 1만3198원으로 올랐다.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500㎖)는 1810원에서 2230원으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360㎖)는 1096원에서 1455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밥상 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안그래도 소비가 많은 추석 명절과 함께 소득 하위 88%까지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서 11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보통은 추석 이후 소비가 줄어들면서 물가가 안정화되는 게 맞지만, 국민지원금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지원금 지급은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위험 요인”이라며 “안 그래도 추석으로 인해 물가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로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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