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새 운전대 혹평.. "불편하고 위험"

변지희 기자 2021. 9.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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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새롭게 디자인한 '요크(Yoke)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조작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코너를 돌거나 주차장 진입로 등에서 급회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반적인 스티어링 휠의 경우 손을 두어번 움직여 180도를 회전하면 되지만 요크 스티어링휠은 상단이 잘려있는 모양이어서 그렇게 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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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없는데 헤드폰 잭 없앤 것 같아.. 어리석고 무모"

테슬라가 새롭게 디자인한 ‘요크(Yoke)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조작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휠을 회전할 때 종종 손이 미끄러지기도 하고, 상단이 잘린 형태의 모양 때문에 조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24일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10명의 자동차 엔지니어들과 함께 1주일 동안 자체적인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요크 스티어링 휠에 대해 이점은 적고 안전 면에서 위험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요크 스티어링 휠은 비행기 조종석을 떠올리게 하는 나비 모양의 휠로, 올해 출시된 ‘모델S 플레이드’부터 탑재되기 시작했다.

나비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테슬라 제공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테스트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회전 중에 손에서 스티어링 휠이 미끄러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 엔지니어는 “빠른 속도로 회전할 때 잡을 것이 없어서 회전 도중 일시적으로 제어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너를 돌거나 주차장 진입로 등에서 급회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반적인 스티어링 휠의 경우 손을 두어번 움직여 180도를 회전하면 되지만 요크 스티어링휠은 상단이 잘려있는 모양이어서 그렇게 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회전을 하는 동안 실수로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있었다.

요크 스티어링 휠을 작동하는 모습./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

휠 상단 부분이 사라져 스크린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유일한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시트 위치에서 차량 내부에 탑재된 스크린을 보면 스티어링 휠의 오른쪽 하단 모서리가 중요한 차량 제어 메뉴를 가린다고 했다.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에는 요크 스티어링 휠이 너무 두껍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스티어링 휠보다 더 세게 요크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고, 장거리 운전시에는 손에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요크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컨트롤 버튼에 대한 문제점도 나왔다. 예를 들어 휠 뒤에 있던 방향 지시등이 사라지고 대신 휠 위에 버튼이 생겼는데, 테스트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운전 중 방향지시 버튼을 내려봐야 해서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터치식으로 돼있기 때문에 잠시 멈추지 않고서는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움직이는 차량을 운전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결점이라도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된다”며 “테슬라의 이같은 시도는 어리석고 무모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에는 운전자들이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에 익숙하다”며 “테슬라의 시도는 마치 핸드폰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기도 전에 헤드폰 잭을 없앤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요크 스티어링 휠을 개발한 것에 대해 “둥근 휠은 지루하다”며 “요크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면 스크린을 보기 훨씬 좋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모델S와 모델X에 요크 스티어링 휠 옵션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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