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北 수시로 합의 위반..남북군사합의 전면 재검토해야"

황효원 2021. 9.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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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종전 선언이 아니라 남북군사합의부터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제안하기 전에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개인 치적 쌓기에 집착하기 보다 진정한 항구적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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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항구적 평화를 위한 행동 나서야"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종전 선언이 아니라 남북군사합의부터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텅 빈 유엔 총회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허한 외침은 부끄러움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내 정치용 종전선언 제안’은 국제적 무관심과 북한의 거절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나 홀로 종전선언’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지난 선언·합의·회담을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평화라는 ‘달콤한 유혹’을 했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9·19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은 고사포로 대한민국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조준사격 했고 미사일 발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합의 위반행위를 수시로 했다. 합의를 위반한 북한에는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종전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과의 군사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대한민국 안보에는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다. 군사 훈련도 마음껏 하지 못하고 GP는 폭파되고 철거됐다. 한쪽만 지키는 군사합의는 이미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제안하기 전에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개인 치적 쌓기에 집착하기 보다 진정한 항구적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틀 만에 북측은 “시기상조”라면서 선을 그었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며 “종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 제반 사실은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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