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헝다 넘어..대형주 "이젠 반등"

2021. 9.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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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임박과 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리스크 고비를 넘어선 한국 증시가 대형주의 본격적인 반등 시도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대형주에 최근 외국인들의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의 상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국내 대형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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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대비 부진하던 대형주
리스크에도 소폭 하락하며 선방
최근 1.6조 순매수 外人 증시 지지
"외인 순매수 업종이 상승 이끌 것"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임박과 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리스크 고비를 넘어선 한국 증시가 대형주의 본격적인 반등 시도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대형주에 최근 외국인들의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의 상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최근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3100선에서 머물다 급락하며 이달 9일 3000선 아래로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본격화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으로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추석 연휴 이후인 23일 7포인트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대형주와는 달리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중형주와 소형주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초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불거진 대외리스크에 깊은 낙폭을 보였다.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약 20포인트,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대형주에 비해 3~4배 큰 낙폭이다.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매도 행렬을 보이던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국내시장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6거래일 동안 5거래일을 순매수하면서 총 1조6278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조1716억원, 개인은 6203억원을 팔아치웠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국내 대형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 13일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들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자동차업종의 대형주들이 자리했다.

외인은 국내 증시의 맏형 삼성전자에만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고,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 업종의 대표 종목인 삼성SDI(619억원), LG화학(536억원), 엘앤에프(1676억원)도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을 점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불확실성을 야기하던 재료들이 일차적으로 소멸되면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유효하기 떄문에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리스크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지나친 기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헝다 리스크가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될 여지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사들이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두드러진 건설, 자동차, 운송, 철강, 화학 등 업종이 코스피 반등 시도 속에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다만 코스피 이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약화되는 흐름이기 때문에 10월 어닝시즌에 이익 전망치 호조세 재개 여부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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