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말 1%로 오르면..1인당 이자 연 30만원 는다

김성은 기자 2021. 9.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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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떨어졌던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1.00%까지 오를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규모가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0.50%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2020년말 대비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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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상황'..0.50%p 인상땐 271→301만원
"가계·기업 감내 가능..일부 취약 부분은 부실 위험"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전세자금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1.9.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떨어졌던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1.00%까지 오를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규모가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0.50%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2020년말 대비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준금리가 0.50%p 인상되더라도 가계의 이자부담규모(59조원)는 대출금리가 비교적 높았던 2018년(60조4000억원)보다는 작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이러한 값을 추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폭만큼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도 동일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자체 경제 전망에 따라 올해 가계 소득과 기업 매출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는 전제를 깔았다.

이를 토대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규모를 계산한 결과 2020년 271만원에서 0.25%p 인상시 286만원, 0.50%p 인상시 301만원으로 증가했다.

0.50%p 인상시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자가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취약차주 역시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증가폭이 컸다.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은 0.25%p 인상시 1조5000억원, 0.50%p 인상시 2조9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 인상시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7.8%에서 각각 38.3%, 38.7%로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자영업자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의 이자부담규모는 0.25%p 인상시 2조1000억원, 0.50%p 인상시 4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규모별로는 기준금리 0.50%p 상승시 대기업이 7000억원, 중소기업이 3조6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채무상환부담, 금융기관의 복원력 변화 등을 살펴본 결과 가계,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감내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가계, 기업 및 금융부문의 안정성이 유지될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금융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일부 취약부문의 경우 금리상승과 더불어 각종 금융지원조치 종료로 부실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선별적 정책대응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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