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축소' 엎친 데 '금리 상승' 덮쳐..2%대 금리 사라졌다

양성희 기자 입력 2021. 9.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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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것은 물론 금리도 속속 올랐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서 모두 2%대 금리를 찾기 어려워졌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9월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3.07~3.62%로 3%대에 자리 잡았다.

1년 전엔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2.29~2.75%로 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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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껑충 뛴 대출 금리/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것은 물론 금리도 속속 올랐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서 모두 2%대 금리를 찾기 어려워졌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9월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3.07~3.62%로 3%대에 자리 잡았다. 1년 전엔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2.29~2.75%로 2%대였다.

같은기간 주택담보대출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9월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금리는 2.76~3.15%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엔 2.42~2.66%로 모두 2%대였는데 훌쩍 뛰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1년3개월 사이 최고점을 찍으면서 무섭게 올랐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금리는 국민은행 3.02~4.52%, 우리은행 3.00~3.71%, 농협은행 2.78~3.69% 수준이다. 1년 전엔 각각 △2.62~3.82% △2.28~3.88% △2.23~3.64%로 2%대 금리를 적용받기 쉬웠는데 높게는 4%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성장률을 꺾기 위해 '한도 축소' 카드를 주로 써왔다. 대출 억제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식돼서다.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일제히 '연봉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5000만원을 최대 한도로 나란히 조정했다.

대출 소비자들이 줄어든 한도에 한숨짓던 사이 금리도 상한 없이 오르면서 우려가 커진다. 은행들은 금리를 대놓고 올리기보다는 우대금리를 없애거나 저금리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식으로 조치를 취했다. 국민은행은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일부 주담대 상품 금리를 상향했다.

저금리 상품은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가 타깃이었다. 지난달 코픽스를 보면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0.83%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1.02%), 잔액기준 코픽스(1.04%)와 비교해 확연히 낮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속도 조절 차원에서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상품을 11월까지 팔지 않기로 했다.

대출 규제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금리는 더욱 올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이 수신상품 금리를 비슷한 폭으로 올려잡는다. 이달 초만 보더라도 은행 수신상품 금리는 0.05~0.4%포인트 선에서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수신상품과 연동하는 대출은 영향을 받아 금리가 덩달아 오르게 된다.

문제는 4분기에 대출 규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간 증가율 목표를 맞추려면 연말에 '벼락 관리'가 요구될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은행도 연말을 앞두고는 어떤 조치든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도 연말에 대출 문이 속속 닫혔는데 올해는 더욱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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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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