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매도 늘었다지만 여전히 '쥐꼬리'

강신애 2021. 9.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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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지만 전체 공매도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3일 공매도 재개 이후 이달 17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 97영업일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5730억원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은 1.9%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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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매도 전체 2%도 안 돼
당국 "개인 접근성 더 키울 것"

지난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지만 전체 공매도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시장 내에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간 형평성이 부족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앞으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형평성 논란'은 여전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3일 공매도 재개 이후 이달 17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월2일∼3월13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인 78억원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 97영업일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5730억원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은 1.9%에 그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공매도 시장은 외국인 놀이터'라는 표현에 걸맞게 외국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57억원으로 전체의 76%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거래대금은 1264억원으로 전년(2860억원) 대비 반 토막났지만 그 비중은 22.1%로 여전히 20%를 넘는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 급감은 개편된 시장조성자 제도 시행 영향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개인의 공매도 참여가 늘었다고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며 "대주거래만 가능한 개인의 경우 상환기간이 3개월로 한정적인 반면 기관투자자가 하는 대차거래는 정해진 상환 기간이 없어 여전히 개인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타깃은 '카카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1위 종목은 카카오로 올해 누적 공매도 대금 5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카카오 공매도 금액은 2조319억원에 달했다.

이어 △HMM(39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7억원) △SK이노베이션(251억원) △SK케미칼(178억원) △NAVER(173억원) △삼성엔지니어링(153억원) △LG화학(149억원) △삼성SDI(129억원) 등이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당국 "개인 접근성 더 키운다"

금융당국은 개인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현재 19개 증권사가 제공하는 개인대주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도 연내 구축해 대주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도 연장한다. 다만 현재 개인대주제도의 차입기간은 60일로 이를 연장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 해야 한다. 올해 11월1일부터는 차입기간이 90일로 연장되며 차입기간이 만기돼도 추가적인 연장이 가능하게 된다.

강신애 (ksa@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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