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학번' 기업서 ★ 달 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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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올해 사이 국내 주요 5대 기업의 인사에서 새로 임원에 오른 10명 중 4명 이상 꼴로 1971~75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시엑스오연구소장은 "오너(지배주주) 가문의 1970~80년대생들이 임원으로 다수 진출하고 있는 데다 재계 임원의 중심축이 60년대생에서 70년대생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라며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70년대 초반생 중에서 임원으로 발탁하는 분위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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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원 330명 가운데 95%가 남성 차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사이 국내 주요 5대 기업의 인사에서 새로 임원에 오른 10명 중 4명 이상 꼴로 1971~75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는 대개 외환위기 때(1997년 12월~2000년 12월) 대학을 졸업한 경우로 흔히 ‘IMF 학번’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성별·군필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남학생은 90~94학번, 여학생의 경우 94~97학번에 해당한다.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엘지(LG)전자, 포스코 등 5대 기업의 임원 실태를 분석해 24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임원 수는 2076명, 이 중 신임은 15.9%(330명)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이 312명(94.5%)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여기서 ‘신임’ 임원은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을 뺀 미등기임원 기준이며, 올해 반기보고서 임원진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경우를 말한다.
300명 남짓의 신임 임원 중 단일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만50세에 이른 1971년생이 4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72년생 40명, 70년생 33명, 69년생 29명, 74년생 27명, 73년생 22명 순이었다. 1971~75년생이 150명으로 신임 임원의 45.4%를 차지했다. 올해 연말 이뤄질 인사를 고려할 때 이 비중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단계 앞선 연령대인 1965~69년생 신임 숫자는 94명(28.5%)으로 30%를 밑돌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서 1971~75년생 신임 임원이 비교적 많이 배출됐다. 올 상반기 기준 미등기임원 1067명 중 151명이 신임이었고, 1971~75년생이 98명으로 신임 임원의 64.9%에 이르렀다. 기업별 71~75년생 신임은 현대차 18명(전체 신임 임원의 22.2%), 에스케이하이닉스 16명(59.3%), 엘지전자 18명(36.7%), 포스코 0명(신임 임원 22명)이었다.
작년 말에서 올해에 걸쳐 퇴임한 임원 수도 신임과 비슷해 300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연도별로는 1961년생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4년생 35명, 65년생 32명, 62년생 31명, 63년생 25명, 66년생 22명 순이었다. 1961~65년생이 163명으로 전체 퇴임 임원의 54.3%에 이른다.
오일선 시엑스오연구소장은 “오너(지배주주) 가문의 1970~80년대생들이 임원으로 다수 진출하고 있는 데다 재계 임원의 중심축이 60년대생에서 70년대생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라며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70년대 초반생 중에서 임원으로 발탁하는 분위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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