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국내은행의 반토막

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2021. 9.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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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국내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크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신용자 대출 취급에 치중함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비교적 저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부실위험이 높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는 연체율 상승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건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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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미지 제공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국내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크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신용자 대출 취급에 치중함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비교적 저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9년 6월에서 2021년 6월중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평균 39.3%로 국내은행의 12.3%에 비해 3배 높았다. 또 2021년 6월말 현재 가계대출중 신용대출 비중은 66.0%로 국내은행의 20.1%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말 인터넷전문은행이 보유한 신용대출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2.1%로 국내은행의 평균 24.2%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확대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 개선과 금융 포용성 증대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은행권에서 대출받은 중저신용자 중 상당수가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전체 중저신용자의 25%가 금융권 신용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는 비은행권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은 특히 금리상한 인하로 조정된 중금리 대출 범위를 초과하게되는 비은행권의 17조 7천억원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실위험이 높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는 연체율 상승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건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가계 신용대출의 기간 경과에 따른 연체율 변화를 보면 중저신용자 대출의 경우 대출취급 후 1년 경과시 연체율이 3.8%, 2년 경과시 6.7%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을 과거 빈치지 연체율 변화 등을 활용해 시산해본 결과 지난해말 0.7%에서 올해말 1.3%, 2022~2023년중 1.7~2.2%로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확대 과정에서 금융기관간 대출경쟁 증대는 향후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한은은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한 비대면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저신용자의 경우도 소득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한은은 밝혔다.

이에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의 엄격한 대출신용위험 관리와 신용대출 확대에 상응하는 자본확충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제언했다.

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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