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빚 858.4조, 1년 전보다 100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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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빚이 1년 새 100조원 넘게 급증, 8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8.8%)보다 대출 증가율이 하락했으나 이는 작년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기저효과(작년 2분기 55조2000억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0.22%(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기준)로 1년 전(0.34%)과 비교해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취약차주 비중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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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10.7% 늘어날 때 비은행 대출 19.9% 늘어
10% 넘는 고금리 대출도 17.6% 증가세
10명 중 1명은 여러 곳에 빚 있고 소득 적거나 신용 낮은 '취약차주'
자영업자의 6월말 현재 대출 금액은 85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조3000억원, 13.7% 증가했다. 전분기(18.8%)보다 대출 증가율이 하락했으나 이는 작년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기저효과(작년 2분기 55조2000억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만 54조9000억원 증가하는 등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에 타격이 큰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소매업, 여가서비스업이 각각 13.7%, 19.7% 대출 증가를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득이 적은 1~3분위 중·저소득층의 대출 증가율이 16%대를 기록, 4·5분위 증가율(12%대)보다 높았다.
자영업자들의 은행 빚 증가율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10.7%를 기록한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19.9%를 기록, 금리가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 빚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대부업 대출 등 금리가 10%를 훌쩍 넘는 고금리 대출은 17.6%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0.22%(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기준)로 1년 전(0.34%)과 비교해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취약차주 비중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차주 수 기준으로 10.9%는 취약차주로 분류됐고 이들이 지고 있는 빚은 전체의 9.0%에 달했다. 즉,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금융기관 3곳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자라는 얘기다. 이는 올 1분기 11.0%, 9.2%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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