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쏟아내지만 친화력 뛰어나.. 선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체육계 '마당발'

오해원 기자 2021. 9.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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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성(64) 제주 우리들CC 사장은 50년 넘게 체육계에 몸담았다.

이 사장은 체육계의 '미스터 쓴소리'.

그래서 이 사장에겐 사람이 몰리고, 체육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통한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안고 지낼 것"이라면서 "체육인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입증해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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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인터뷰 - 이유성 사장의 人福

제주=오해원 기자

이유성(64) 제주 우리들CC 사장은 50년 넘게 체육계에 몸담았다. 뼛속까지 체육인. 중 1이던 해 탁구에 입문했고,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코치로 남북단일팀의 여자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 코치로 대한항공에 입사했고 2004년 스포츠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원이 돼 전무이사를 지냈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1993년 현정화(마사회 감독)의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이은실-석은미의 금메달을 조련했다. 지도자, 스포츠행정가에 이어 지금은 골프장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성공한 체육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 이 사장은 “복이 많은데, 그중 으뜸은 인복”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체육계의 ‘미스터 쓴소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른말’을 골라서 퍼붓는다. 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후배들에겐 따끔한 질책을 쏟아낸다. 직언이 그의 트레이드마크. 그런데 성품은 온화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선배들이 그를 믿고, 후배들이 따르는 이유다. 그래서 이 사장에겐 사람이 몰리고, 체육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통한다.

이 사장은 특히 대한항공에서 39년을 근무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임은 무척 두터웠다. 조 회장이 2008년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자 부회장으로 보좌했다. 조 회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을 때도 그는 직언을 아끼지 않았고,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실었다. 이 사장은 2018년 신장을 이식받았다. 수술 탓에 장기간 결근이 불가피해 사표를 제출했는데, 조 회장은 “건강을 회복한 다음 더욱 열심히 일해달라”며 사비로 수술비를 건넸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안고 지낼 것”이라면서 “체육인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입증해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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