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한·미·일 지속 협력, 기존 입장 재확인'

정의용 "일본 수출규제 조속히 철회해야", 모테기 "일본 정부 입장 설명"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10시부터 약 50분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 간 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협력과 대화,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한·일 과거사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정확히 설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철회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조속히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미·일 3국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에 대해서도 공감하면서도 일제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는 수준에 그쳤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