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위' 키움의 모처럼 깔끔했던 수비.."선수들 이겨내야 할 부분"

나연준 기자 2021. 9.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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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실책 1위라는 불명예를 달고 있다.

23일 경기에서는 괜찮았지만 2021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키움은 수비에 고민이 많은 팀이다.

키움은 2021시즌 총 109개의 실책(22일 기준)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실책은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그런데 실책이 반복되고 그 이야기가 (언론에) 계속 나오니 어린 선수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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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2021시즌 실책 109개로 리그 1위 불명예
23일 NC전에서는 깔끔한 수비로 연패 탈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실책 1위라는 불명예를 달고 있다. 최근 6연패 과정에서도 수비 불안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 어렵사리 연패에서 탈출했는데, 모처럼 깔끔한 수비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논란 끝에 복귀한 안우진의 호투, 결정적인 순간 터진 타선의 집중력 등이 잘 어우러져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실책 없이 탄탄한 수비를 펼친 야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승부가 키움으로 기울기 시작한 3회말 NC는 수비가 흔들렸다. 3회말 기록된 실책은 단 1개였지만 베이스 커버가 조금 늦어 병살 처리에 실패하고,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빠져나가 적시타가 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반면 키움은 단단했다. 안우진이 견제하다 악송구로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야수들은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5회초 김태군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예진원이 뛰어올라 잡아냈고, 유격수 김주형은 8회초 알테어의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처리해 마운드를 지원했다.

23일 경기에서는 괜찮았지만 2021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키움은 수비에 고민이 많은 팀이다. 당장 22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에 그쳤다.

키움은 2021시즌 총 109개의 실책(22일 기준)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한화 이글스(94개)와의 격차는 15개나 되고 실책이 가장 적은 두산 베어스(64개)보다는 무려 45개가 많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없는 것은 키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서건창을 트레이드하며 키스톤 콤비를 새롭게 구성해야 했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메우던 김혜성은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최근에는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수비의 핵심 유격수 자리에는 김주형(25), 신준우(20), 김휘집(19)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아직 1군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시간을 넉넉하게 주고 키우면 최선이지만 현재 포스트시즌 경쟁 중인 키움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비난 여론에도 방역 수칙 위반 선수들을 복귀시킬 정도로 급박한 키움은 이들의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지만 결국은 선수들이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실책은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그런데 실책이 반복되고 그 이야기가 (언론에) 계속 나오니 어린 선수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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