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더 좋을 것 같아서"..백신 접종 10분뒤 또 맞은 베트남 교사

1차 접종 후 또다시 줄 서 2차 접종 받아
보건당국 "철저하게 접종 이력 확인할것"

지난 13일 베트남 붕따우에서 한 여성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베트남에서 한 여성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연속해서 접종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 꽝빈, 뚜오이째 등은 지난 18일 꽝빈성 레투이구에 거주하는 교사 A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0분 간격으로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교사였던 A씨는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마치자 두 번째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또다시 대기줄로 돌아갔다. 그는 백신을 두 번 맞기 위해 접종을 완료했다는 확인 도장이 찍힌 종이를 반으로 접어 의료진들이 보지 못하게 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처음 접종한 테이블이 아닌 다른 테이블로 가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 의료진은 접종을 완료했다는 확인 도장을 찍기 위해 종이를 펼치고서야 그가 1차 백신을 이미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 4번 맞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작용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는 병원에서 40분간 대기했으나 별다른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그의 상태를 지속해서 지켜보기로 했다. 또 이와 같은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더 철저하게 접종 이력을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AZ 백신의 경우 1, 2차 접종 간격은 4~12주로 권장된다.

장유하 인턴기자 you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