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車업계, 원가상승·전동화계획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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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10~12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2.8% 인상되며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철강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지만 최근 차량용반도체·철강·물류비 등 가격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최근 차량용반도체·철강·물류비 등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며 자동차 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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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4분기(10~12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2.8% 인상되며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철강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지만 최근 차량용반도체·철강·물류비 등 가격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전기차 충전료 부담이 갈수록 커지며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업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동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3일 4분기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하는 '2021년 10~12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 감소 방안을 강도높게 추진하며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 전기요금 인상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국제 연료비 상승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도 전기요금이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차량용반도체·철강·물류비 등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며 자동차 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생산 차질을 겪어왔다. 웃돈을 주고도 부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수개월간 지속되며 차량용 반도체 가격도 급등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철강, 화학업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자동차업계의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올 상반기 t당 5만원 가량 올랐으며, 철강제품의 경우 전기요금 원가부담이 큰 만큼 추가적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을 도입했다. 당초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할인을 축소할 계획이었지만 한 차례 기간을 연장했고, 대신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할인 비율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폭이 '기본요금 100%·전력량요금 50%'에서 지난해 7월 '기본요금 50%·전력량요금 30%'로, 지난 7월 '기본요금 25%·전력량요금 10%'로 낮아졌으며, 내년 7월부터는 할인이 폐지된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유럽·미국·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채워 시장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플랜S'를 통해 2025년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과 특례제도 폐지가 겹칠 경우 전기차 충전부담이 커지고, 이는 전기차 수요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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