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이준석, 발칙하고 싸가지 없음이 매력이었지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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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발칙', '싸가지 없음'으로 우리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오는 등 긍정적 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1야당 대표라는 권력에 오른 만큼 좀 더 성숙한 쪽으로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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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발칙', '싸가지 없음'으로 우리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오는 등 긍정적 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1야당 대표라는 권력에 오른 만큼 좀 더 성숙한 쪽으로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24일 CBS교통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간 강준만 2호'에서 이 대표를 다룬 이유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해 진보 쪽의 오해가 심하기 때문이다"며 이준석을 똑바로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이준석을 발칙하다'고 한 것은 "좋은 의미로 쓴 것"이라며 "가령 대기업이라든가 군대에서 높은 분이 말단 사원이나 일등병에게 질문을 허락한다고 해서 당돌한 질문하기가 어려운데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많이 해왔다"라며 그 점을 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의 적은 이준석이다고 한 까닭이 있는지"를 묻자 강 교수는 "이준석 대표는 지난 10년간 아주 치열하게 노력해 왔지만 당대표가 된 이후에 약간 궤도 수정을 해야 된다"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했다.
대표가 되기 전에는 싸가지 없는 게 매력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
강 교수는 "대의와 명분이 있을 때 싸가지 없는 것은 당찬 도전으로 다른 이들에게 납득이 되지만 그게 쏙 빠져버린 채 싸가지 없게 굴면 욕먹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그런 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보통 약자인 세력이나 사람이 싸가지가 없게 구는데 (이 대표는 이제) 권력자"라며 "도전자일 때는 상대를 '하이에나 같다'고 말해도 되지만 당대표가 하이에나 같다라는 말을 한다?, (대표가 되면) 말의 무게가 달라진다"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교수는 "권력을 갖기 전에 했던 행태는 아웃사이더(여서 그럴 수 있다고 이해 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권력을 가진 다음에 그대로 가면 큰일난다"며 지도자는 보다 멀리, 많은 계층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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