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434명 '역대 최다'..김 총리 "일상회복, 늦어질 수도"(종합)
수도권 1747명, 전체 72%..대구 128명, 충남 75명
위중증 환자 309명, 사망자 7명..해외유입 18명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 당분간 자제해달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2434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11일 2221명이다.
이날 최다 기록은 ‘추석 여파’로 인해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다. 이날 검사 수 역시 통상 평일인 10만 중후반을 넘어 약 25만건을 나타내 자연스레 확진자 자체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발표되는 29일(수요일)에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27.7%를 기록한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 관심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들이 간절히 기대하고 계시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 기준 추석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직계가족 8인 모임 허용은 끝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3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1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9만 5132명이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24만 6568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16만~18만건)보다 높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7만 61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5만 2338건(확진자 469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3614건(확진자 76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09명,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434명(치명률 0.82%)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56만 18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3713만 2188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2.3%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7만 5869명으로 누적 2258만 2280명, 44.0%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74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3%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903명, 경기도는 704명, 인천 14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9명, 대구 128명, 광주 42명, 대전 71명, 울산 30명, 세종 16명, 강원 43명, 충북 60명, 충남 75명, 전북 62명, 전남 17명, 경북 45명, 경남 37명, 제주 14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백신접종의 속도 또한 다시 높여나가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동량이 늘면 확진자도 늘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다”면서 “그 확산세는 놀라우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해서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시기 전에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총리는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모든 국민들이 간절히 기대하고 계시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1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2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3명, 외국인 1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인됐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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