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운' 배후는 엄태구?..유재명·한예리, 이레 실종 사건 추적 시작

한하림 기자 2021. 9. 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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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홈타운’ 1987년에 벌어진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과 1999년에 일어난 연쇄 살인, 실종 사건의 공통점이 드러났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 / 연출 박현석)에서는 최형인(유재명)과 조정현(한예리)이 실종된 조재영(이레)과 이경진(김지안)의 행적을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1987년 벌어진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과 1999년 일어난 연쇄 살인, 실종 사건 사이에 연관성과 그 배후에 조경호(엄태구)가 있다는 정황이 제기돼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이 일어난 해인 1987년으로 시작됐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정현은 교지부 친구들과 특집 기사 취재에 나섰고, 오래전 갑작스레 집을 떠났던 조경호는 어린 조재영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경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1999년엔 조재영과 이경진이 실종됐다. 둘의 실종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주시가 발칵 뒤집혔다. 조재영의 실종 당시 행적 수사에 나선 최형인은 조재영의 방송반 친구들로부터 조재영이 실종되기 전 누군가 그들에게 이경진이 다니던 ‘이영덕(윤경호) 지니어스 아카데미’에서 만든 카세트 테이프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형인은 그날 이경진 또한 학교에 왔었고, 이경진이 “그 여자가 계속 보여요.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전부 저 여자가 한 거예요”라며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학교 경비의 증언에 따라 이경진이 모친을 살해한 범인을 알고 있다면 이경진 또한 모친을 살해한 공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의 추리와 달리 방송 말미에는 이경진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의 내막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최형인과 이시정(조복래)은 이영덕을 찾아가 카세트 테이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영덕은 최형인과 이시정의 눈을 피해 도주하려 하는 등 수상한 태도로 의심을 일으켰다. 그는 카세트 테이프의 존재에 대해 묻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진술 협조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덕은 이경진이 자살했다는 언론에서도 보도되지 않은 사실을 실수로 내뱉어 그가 이경진의 죽음에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후 최형인은 카세트 테이프 속 기괴한 소리가 녹음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과연 이 소리의 근원이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정현은 조재영의 납치 용의자 김환규(김신비)와 관련된 의문점들을 발견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김환규의 집에서 피로 쓴 기이한 문양을 발견했고, 김환규가 조정현 가족이 사주시로 귀향하기 전 가스 테러 사건 추모 예배를 듣던 중 소란을 피우고 이후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목사의 증언을 들었다. 또 김환규가 “과거 교회 비슷한 곳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해 그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조정현은 조재영의 친구 김문숙(허정은)에게서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조재영이 조정현 모르게 조경호의 연락을 받고 있었고, 조정현의 고등학교 친구가 수감 중인 조경호의 편지를 조재영에게 대신 전달해주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조정현은 동창생인 정민재(김정)를 찾아 조경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울러 조정현은 정민재가 건넨 교지를 보고 과거를 기억해 흥미를 높였다. 이는 조정현이 고등학생 시절 교지부 친구들과 만든 1987년 교지로,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수수께끼의 사주, 7곳의 비밀장소’를 취재해 담은 것이었다. 조정현은 비밀 장소 중 한 곳에서 발견한 문양이 김환규의 집에서 본 문양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이후 “이거였어. 내가 잊고 있었던 게 바로 이거였어”라며 충격에 휩싸인 조정현의 모습이 담겨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궁금증을 높였다.

1987년에 벌어진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과 1999년 일어난 연쇄 살인, 실종 사건 모두 기이한 문양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추측케 했다. 또 인터뷰를 통해 조경호는 “당신 몰라요. 내가 말하는 건 아주 어려운 실험이에요”라며 “상상도 못 할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라고 말해 조경호가 그토록 오랫동안 진행하는 실험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상대를 조롱하듯 라이터 불을 켠 채 희미한 미소를 띤 조경호의 얼굴이 담기며 더욱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에 사주시를 공포에 떨게 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배후 인물이 조경호인지, 앞으로 맞춰질 수많은 퍼즐 조각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홈타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ha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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