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 확정된 지명 순번, 각 구단이 뽑을 1라운더는? (로터리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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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지난 8일에 열렸다.
10개 구단의 지명 순번이 순위 추첨식에서 모두 확정됐다.
필요한 포지션 혹은 필요한 선수를 생각하되, 나머지 9개 구단의 지명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우선 각 구단에서 생각할 만한 1라운더를 지명 순번대로 예측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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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지난 8일에 열렸다. 10개 구단의 지명 순번이 순위 추첨식에서 모두 확정됐다.
10개 구단 모두 머리를 싸맸다. 필요한 포지션 혹은 필요한 선수를 생각하되, 나머지 9개 구단의 지명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타 구단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래프트는 변수가 많다. 많은 변수 때문에 많은 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스켓코리아 취재진도 가상 드래프트를 하려고 한다. 우선 각 구단에서 생각할 만한 1라운더를 지명 순번대로 예측하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로터리 픽을 부여받은 4개 구단(서울 삼성-수원 kt-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의 1라운더를 예측하고자 한다.
김우석 : 분명 두 명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드냐 센터냐를 놓고 치열한 고민을 하겠지만, 선택지는 인사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의 선택은 현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시래와 천기범으로 이어지는 가드 진은 B+이상은 된다. 반면, 인사이드는 장민국 정도다. 그마저도 스트레치 4 유형이다.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분명 선택지는 인사이드다.
하윤기와 이원석이 대상이다. 하윤기는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수고, 이원석은 잠재력이 크다.
하윤기가 완성형 선수라면, 이원석은 아직도 기량에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1년 정도만 프로 경험을 쌓는다면, 전력에 많은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하윤기와 이원석 모두 프로 팀 인사이드와 상대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선수와 매치 업에 대한 경험치가 필요한 선수들로, 방향에 따라 KBL 탑급 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보여진다.
손동환 :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전 타사와 인터뷰에서 “이정현이냐 빅맨이냐”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고민의 카테고리를 최소화했지만, 최소화했을 때의 결정이 오히려 어려운 법이다. 이상민 감독 역시 고심할 수 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도 트라이아웃 후에 결정했다. 그 정도로 어려웠다. 이번 드래프트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BIG 3’로 꼽히는 이정현-이원석(연세대)-하윤기(고려대) 모두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 역시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 전 이정현과 하윤기를 고민했다. 다만, 이원석이 얼리 엔트리를 선언하기 전, 삼성 관계자는 하윤기의 내구성을 걱정했다. 이정현의 해결 능력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원석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이원석과 이정현 중 한 명을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삼성에 필요한 포지션은 빅맨이라고 생각한다. 또, 키 크고 기동력 좋은 장신 자원이 많은 게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다. 이원석처럼 높이와 기동력, 잠재력을 갖춘 빅맨이 들어온다면, 삼성의 장신 자원 활용 폭이 더 넓어질 거라고 본다.
김대훈 : 지금 삼성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은 빅맨이다. 김준일의 이적과 김한솔의 입대로 골밑 자원의 뎁스가 얇다. 김동량이 팀에 합류했지만, 주전으로 쓰기엔 다소 아쉽다
그렇기에 삼성의 선택은 하윤기와 이원석 둘 중 하나로 좁혀진다. 두 선수 모두 삼성에 적합한 자원이다. 삼성의 부족한 높이를 채울 수 있다. 빅맨으로서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삼성의 빠른 농구에도 적합하다. 빅맨과의 궁합이 잘 맞는 김시래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다만, 이상민 감독이 지난 드래프트처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포인트가드가 필요했지만, 박지원 대신 차민석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빅맨이 부족하지만, 이정현을 지명해 가드진의 보강을 이룰 수도 있다.
김우석 : 삼성의 지명에 따라,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방향은 인사이드다. 변수가 발생해 삼성이 이정현을 선발한다면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두 선수(하윤기, 이원석)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고민의 여지는 없다.
서동철 감독 역시 이례적으로 “빅맨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가드진은 허훈을 필두로, 김윤태와 정성우가 존재한다. 두 선수는 허훈의 백업으로서 활약은 해줄 수 있는 이름들이다. ‘김윤태의 기복만 줄어든다면’이라는 전제가 있긴 하다.
인사이드는 김현민과 김민욱이다. 두 선수 모두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 버티는 힘에서 약점이 존재한다. 뛰고, 던지는 농구는 가능하지만, 파워에서 약점이 분명하다. 포지션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인사이드의 선택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이다.
손동환 :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컵대회 때 “트라이아웃이나 드래프트 당일 바뀔 수도 있겠지만, 빅맨이 지금은 더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맞는 말이다. 김민욱과 김현민, 박준영 등이 있다고는 하나, kt 빅맨 뎁스가 그렇게 두텁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페인트 존에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삼성이 이원석이나 하윤기 중 한 명을 선택한다고 해도, kt는 빅맨 자원을 선택할 수 있다. 위처럼 삼성이 이원석을 선택한다고 해도, kt는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윤기도 현재 kt 빅맨 라인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
다만, 삼성이 이정현을 선택할 때, kt가 기로에 놓일 것이다. 이원석과 하윤기 모두 일장일단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kt 기존 선수와의 조화와 팀 컬러 역시 고려 대상. 그렇게 되면, kt의 고민은 생각보다 클 것이다.
김대훈 : 지금 KT의 로스터는 어느 포지션 하나 부족할 게 없다. 굳이 한 포지션만 고르자면, 빅맨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허훈과 양홍석이라는 가드와 포워드진의 코어 선수는 존재하지만, 빅맨진에는 확실한 코어 선수가 부족하다.
특히, 하윤기와 이원석은 쉽게 나오지 않을 센터 유망주다. 두 선수 모두 높이와 잠재성이 풍부하다. KT 빅맨진의 중심이 될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
아니면 KT는 허훈의 군 입대도 고려해야한다. 박지원과 올 시즌 3라운드에 합류할 최성모의 존재도, 있지만 다소 불안할 수 있다. kt에 만약 이정현이 합류한다면, 허훈의 공백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김우석 : 두 빅맨이 앞선 순위로 선발된다면, 오리온의 선택지는 당연히 이정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을 거르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티 중 즉시 전력감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이정현이기 때문이다. 하윤기와 이원석은 이정현에 비해 분명히 물음표가 존재한다. 외국인 선수와 매치 업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의문 때문이다.
정통 포인트 가드가 한호빈 정도에 불과한 오리온 라인업에 이정현이라는 이름이 더해진다면, 현재보다 훨씬 강한 스쿼드로 빌드 업 될 것이다.
포워드 진에 대한 선발을 예상하는 관계자도 존재하지만, 강을준 감독의 이야기처럼 허일영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자원은 존재한다. 공격의 중심이 라둘리차, 이승현, 이대성이라면, 수비에서 수준급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 최현민, 최승욱과 3점에 장기가 있는 조한진이 있다. 포워드 선발은 10% 이내로 보인다. 반대로, 이정현이 남아있을 때, 이정현을 선택할 확률이 90% 이상으로 보여진다.
손동환 : 이원석과 하윤기가 먼저 부름을 받는다면, BIG 3 중 이정현만 남는다. 이대성과 한호빈이라는 가드가 있다고는 하나, 오리온이 이정현을 스쳐지나기 쉽지 않다. 2번 성향이 강한 이정현이 이대성 혹은 한호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원석이나 하윤기가 남을 가능성도 있다. 이정현이 그렇듯, 두 빅맨 모두 지나치기 아쉽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순리대로 뽑겠다. BIG 3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을 선발하겠다”며 ‘순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한 스카우터는 “허일영이 빠지고 나서, 오리온에 슛할 선수가 없다. 고려대 신민석은 큰 키에 슛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석이의 단점을 채워줄 빅맨이나 가드 자원도 오리온에 많다”는 말을 했다. 극히 떨어지지만, 의외의 선택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1순위인 삼성이나 2순위인 kt보다 더 마음 편히 신인을 선발할 수 있다.
김대훈 : 삼성과 KT의 지명에 따라, 오리온의 선수 지명을 예측할 수 있다. 다만, BIG 3 중 남은 한 명을 고르면 되기에, 심적인 부담감은 없을 것이다.
오리온이 이정현을 지명한다면, 이대성-한호빈과 함께 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오리온은 국내 빅맨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빅맨은 이승현이 유일하다. 하윤기는 활동 반경이 좁기 때문에, 오리온 빅맨들과 중복된다. 물론, 오리온 마음대로는 안 되겠지만, 슈팅 거리가 긴 이원석이 오리온에 필요할 것이다.
김우석 : 깜짝 선발이 가능한 현대모비스의 ‘4’라는 숫자다. 선상혁이 유력하다는 중론이다. 선상혁은 장신에 긴 윙 스팬과 운동 능력이 수준급이다. 은퇴에 가까워지고 있는 함지훈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단, 시간은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4순위부터 12순위까지는 어느 선수라도 옥석이 될 수 있는 이름들이다.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가드로 향할 수도 있다.
이현민, 서명진, 이우석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이 어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우석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2번에 가까운 선수다. 이현민은 나이를 속일 수 없다. 수비의 약점도 분명하다.
서명진은 2% 부족하다. 서명진의 약점은 철저히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측면이 강하다.
결국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50대50이 될 것이다. 프런트 코트와 백 코트, 두 가지 요소를 놓고 결정할 것이다.
손동환 : 현대모비스가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은 5%에 지나지 않았다. 로터리 픽(1~4순위)을 뽑을 확률도 썩 높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의외의 성과를 만들었다. 로터리 픽 가장 끝 순번인 4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
그러나 그 성과가 유재학 감독을 고민으로 몰아넣고 있다. BIG 3가 앞 순번에서 나갈 확률이 높고, 현대모비스 자체적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충원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선택 폭이 넓을 수밖에 없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빅맨이다. 함지훈과 장재석이 있다고는 하나, 두 선수 외에 존재감 있는 빅맨이 없다. 이원석과 하윤기를 제외한 빅맨 중 한 명을 선발할 필요가 있다.
중앙대 재학 중인 선상혁이 대표적인 자원이다. 높이와 슈팅을 겸비한 빅맨. 부상 이력이 있지만, 긴 슈팅 거리를 지닌 빅맨은 현대 농구에서 매력적이다. 현대모비스에 없는 유형의 빅맨이기에, 현대모비스에서 더 탐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김대훈 : BIG 3가 모두 지명된 이후, 현대모비스는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가장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건 선상혁이다.
함지훈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선상혁이 적합한 조각이 될 수 있다. 슈팅 능력이 좋기 때문에, 공격에서 옵션이 다양하다. 장재석과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 장재석이 골밑 플레이 위주라면, 선상혁은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승우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최진수와 정성호가 포워드진에 있지만, 두 선수는 슈팅에 장점을 가졌다. 돌파나 볼 핸들링은 약하다. 돌파와 볼 핸들링을 지닌 이승우는 두 선수와 다른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이원석(연세대)-하윤기(고려대)-이정현(연세대)-선상혁(중앙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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