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딸' 해리스 美부통령, 모디 총리와 백악관 회동

김정한 기자 2021. 9.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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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자유지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미국은 인도와 마찬가지로 인도-태평양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유지를 비롯한 양국 관계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동시에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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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24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자유지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도계 미국인이고 모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모는 자메이카(부)와 인도(모) 이민자 출신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인도와의 관계를 심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미국은 인도와 마찬가지로 인도-태평양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유지를 비롯한 양국 관계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동시에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라는 점과 그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400만명의 미국 내 인도인 및 인도 국민에게도 기념적인 순간이다.

모디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덕담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에서 인도를 지원해준 "가족과 같은 지도자이며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와 가장 큰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양국은 정말 자연스러운 파트너"라며 "우리는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한 인도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한 양국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백신 제조국인 인도는 최근 올해 말 백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감염이 증폭되자 자국민 접종에 주력하기 위해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때 미국은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과 책임감의 차원에서 인도를 지원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며 "인도가 곧 백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코로나19 대유행, 기술, 우주 및 기타 분야의 협력 확대,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디 총리의 사흘간 미국 순방은 24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지배가 커지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및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쿼드 정상회의'도 가질 계획이다.

모디 총리는 23일 퀄컴, 블랙스톤, 어도비, 퍼스트솔라, 제너럴 아토믹스의 최고경영자(CEO)들과도 만났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 주지사로 재직할 당시 주 내에서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와의 사이에 발생한 충돌로 인해 이슬람교도 1000명이 학살된 직후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약 10년 동안 미국 입국이 거부된 적이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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