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초점]제2의 로니가 될까 무서웠나. 0.170 보어를 한달 반이나 기다려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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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로니 사태가 걱정돼서 였을까.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배려를 보였다.
보어를 2군으로 보낼 때도 최대한 배려를 했다.
지금이라도 2군으로 간 보어가 잘 추스려 막판 순위 싸움에 한몫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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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2의 로니 사태가 걱정돼서 였을까.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배려를 보였다. 32경기, 117타석을 꾸준히 내보낸 결과는 100타수 17안타로 타율 1할7푼이었다.
LG가 후반기 승부수로 데려온 보어는 메이저리그에서 98홈런을 친 거포에다 선구안도 좋은 선수로 평가받으며 부진에 허리 부상까지 겹친 로베르토 라모스의 공백을 메워줄 4번 타자 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2주 격리가 있었지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에 팀에 합류,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보어는 후반기 첫 경기인 8월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음날인 11일 SSG전서 첫 안타를 솔로포로 장식하며 LG의 타격을 끌어올려줄 위인이 될 줄 알았지만 이후 타격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잘 되지 않았다.
초반엔 적응하는 단계로 봤다. 10경기서 타율이 1할이 되지 않는 8푼3리(36타수 3안타). 이후 7번으로 내린 뒤 7경기 연속 안타를 쳐서 살아나는가 했다. 하지만 멀티 히트는 없었고, 내야안타도 더러 있어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두번째 10경기서는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서 5타수 3안타를 치며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타격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19일 KIA전과 21일 한화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2일 한화전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근 12경기에서 보어가 거둔 성적은 타율 1할9푼4리(36타수 7안타)였다.
팀이 치른 34경기 중 30경기서 선발 출전한 선수의 타율이 1할7푼이었다. 국내 선수였다면 벌써 2군으로 내려갔어야할 성적이다. 허나 LG는 그에게 100타수의 기회를 줬다. 1군에서 타격감이 올라오길 바랐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그가 부진 속에서 정신적으로 쫓기지 않게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까지 나서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결국 보어의 타격은 한달 반이 되도록 살아나지 않았고, LG는 결단을 내렸다. 보어를 2군으로 보낼 때도 최대한 배려를 했다. 보통 2군행이 결정되면 다음날부터 2군 훈련장에 가도록 경기 후 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어는 23일 잠실에 출근을 해서야 2군행을 통보받았다. 황병일 수석코치가 충분히 대화를 해서 2군에 가도록 했다.
류 감독은 다음날 통보를 한 것에 대해 "지방에서 올라온 상황에서 얘기를 할 때의 감정도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통보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LG는 대체 외국인 타자를 2군에 내렸다가 그 선수가 2군이 아닌 공항으로 가서 출국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은 바 있다. 바로 2017년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선수로 온 제임스 로니는 8월말 성적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는데 로니는 다음날 2군 훈련장인 이천이 아닌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고, 미국으로 가버렸다. 당시 로니는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23경기서 93타석, 79타수 22안타로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2군으로 가기 직전 4경기서 1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을 거두고 한국에 온 선수들 중에서 부진할 때 자존심을 세우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LG가 보어에 대해서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G가 보어를 케어하는 동안 팀은 1위 싸움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2군으로 간 보어가 잘 추스려 막판 순위 싸움에 한몫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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