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야구월드컵]'한화 루키' 문동주, 153km로 세계무대 데뷔..4⅓이닝 4K 1실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 1차지명 신인 우완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 3학년)가 인상적인 세계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문동주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에르모시오 소재의 에스타디오 소노라에서 열린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 니카라과와 B조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4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문동주는 8월 진행된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프로 초년생과 대학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동기생인 김도영, 조원태, 윤태현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선배들을 제치고 1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박태호 감독의 신임을 받은 문동주는 최고구속 153㎞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니카라과 타자들을 요리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가 돋보였다.

문동주는 1회초 선두타자 알도 에스피노사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마르 멘도사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한 뒤 벤자민 알레그리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는 더욱 깔끔했다. 첫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알바로 루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밀카르 페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3구째 낙차 큰 커브로 페레스를 얼어붙게 했다.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윌리엄 라요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크리스티안 산도발에게 몸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1·2루로 몰렸다. 이어 에스피노사의 희생번트로 게속된 1사 2·3루에서 멘도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문동주는 후속타자 알레그리아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준 뒤 다시 엘리안 미란다를 맞혀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3회 첫 실점한 문동주는 4회에도 선두타자 루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페레스를 1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빠른 타구를 1루수 고명준이 잡아 베이스를 터치한 뒤 이를 2루로 뿌렸고, 유격수 김도영이 상대 주자를 재빨리 태그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5회에도 등판한 문동주는 선두타자 산도발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에게 에스피노사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박태호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교체를 지시했다.

뒤이어 등판한 박동수는 멘도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로 몰렸지만 알레그리아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문동주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