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모멘텀 공백기..목표가↓-이베스트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지금은 모멘텀 숨 고르기 기간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4252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28%, 609% 증가해 대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지난 6월 29일 론칭해 슈퍼히트를 시현 중인 ‘오딘 한국’ 매출의 3개월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 영업실적은 당사 종전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 대비로는 매출은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오딘 한국 슈퍼히트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과 오딘 한국 마케팅비의 예상치 초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딘 한국 신작 모멘텀이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 성 연구원은 “오딘 한국 신작 모멘텀은 슈퍼히트 직후 강한 주가 상승과 다소의 조정 과정을 거치며 일단락됐다”며 “그리고 오딘 한국 슈퍼히트에 따른 3분기 실적 모멘텀도 신작 모멘텀과 함께 미리 소진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주가는 이후 과도한 하락으로 오딘 한국 슈퍼히트에 따른 가치상승분마저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져 버렸다”며 “즉 지금은 오딘 한국 슈퍼히트에 따른 강력한 신작 모멘텀 작동 후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규모의 후속 모멘텀이 없는 모멘텀 공백기라 주가는 과도한 조정구간으로까지 진입해버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딘 한국은 론칭 첫날 일매출 70억원을 시현한 후 9월 말 현재에도 일매출 2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딘 한국의 3분기 일평균 매출 전망치를 32억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중단기 모멘텀의 측면에서는 오딘 한국 슈퍼히트 관련 신작 모멘텀 일단락 후 눈여겨봐야 할 다음 모멤텀으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연결편입 모멘텀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신작 모멘텀이 있다”며 “현재주가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통한 연결실적 개선, 오딘 지적재산권(IP)과 개발력 내재화 등 가치 제고 요인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한 콜옵션 행사는 언제 실행될지 일정은 미정이나 향후 어느 시점 상당수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이벤트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올해 3분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의 다수의 신작 론칭 일정 가운데 내년 1분기 론칭을 예상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일정 또한 별도로 염두에 두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