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한 증시.."외국인이 노리는 실적株 주목"

김영상 기자 2021. 9.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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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93 포인트(0.41%) 하락한 3127.5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 우려가 우선 해소된 가운데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도 별 탈 없이 넘기면서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8% 오른 3만4764.82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1%, 1.01% 상승했다.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9월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한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BOE(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이슈를 소화하면서 상승했다"며 "여전히 견고한 경기 회복을 주장한 가운데 그동안 하락 요인이었던 중국 헝다그룹 우려가 우선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7.0%에서 5.9%로 낮췄고, 영국 BOE 역시 3분기 GDP 성장률을 2.9%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중국 헝다그룹 우려가 완화되면서 MGM(3.79%), 라스베이거스 샌즈(3.21%) 등 카지노·리조트 회사가 주로 상승했다. 카니발(4.57%), 부킹닷컴(2.88%), 델타항공(2.40%) 등 여행·레저 업종도 함께 올랐다. 매파적 모습을 보였던 FOMC 영향으로 JP모건(3.38%), BOA(3.86%)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주 초반 증시를 흔들었던 헝다그룹 이슈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남은 불안 요인이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는 주 초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서 연구원은 "경기 회복 속도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유동성 증가 완화는 주식시장 부진 요인"이라며 "다만 팬데믹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이어진 하락 시 매수 전략이 진행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달 들어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에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를 재료 소멸 또는 악재의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물론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와 규모를 놓고 한 차례 더 고비를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3분기 실적으로 향한다. 올해 3분기 S&P500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주로 각 기업의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현재 수준에서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오늘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거나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던스 상향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코스피는 0.4% 하락, 312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를 이끌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관찰되고 있어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중순 이후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과 외국인 매수세가 있었지만 코스피 대비 부진한 업종은 반도체, IT 가전, 운송, 헬스케어"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증시가 1% 이상 상승한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9월 수출 결과에서 보듯 반도체, 석유제품, 승용차 등 수출 기업의 실적 전망은 유효하다"며 "원/달러 환율도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170원대로 내려오면서 환율을 포함한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미 연준에 이어 영국의 영란은행도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속도 둔화 이슈가 발생한 점은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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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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