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특별대우 받는 AMG 서울 찾아보니

2021. 9.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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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G 서울, 세계 6번째 AMG 브랜드 전용 공간
 -AMG 서울 에디션 추첨 판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내연기관차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늘어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마치 내연기관 시대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맛보고자 하는 것처럼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근 문을 연 ‘AMG 서울’은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나타났다. 운영은 한성자동차가 맡았다.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최다 AMG 퍼포먼스 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과 AMG 고객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노력 등 AMG 서울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AMG 서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국내 최초이자 세계 6번째 전용 딜러십이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840에 위치한 이곳은 전체 면적 1,239㎡, 지상 4층 규모를 갖췄다. 총 8대를 전시할 수 있으며 경정비도 제공한다.

시승차들이 즐비한 주차장을 지나 들어온 실내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내서 차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바닥은 트랙의 아스팔트처럼 마감했으며 구석구석엔 서킷의 연석을 모사한 장식으로 마감해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브랜드를 암시한다. AMG 서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그래서 방문자를 맞이하는 리셉션 뒤에는 대형 모니터를 배치해 방문자의 이름을 표시하도록 설정했다.


  1층은 '붉은 돼지'라 불리는 AMG의 레이싱카 AMG 300 SEL 6.8 L 레플리카와 AMG GT R F1 세이프티 카를 접할 수 있다. 이달에만 전시하는 두 차는 AMG 서울의 지향점을 대변한다. 벽 한 켠에는 AMG를 상징하는 배지 월(Badge wall)이 마련돼 있다. AMG는 'One Man, One Engine' 철학에 따라 엔지니어 1명이 엔진 하나를 책임지고 제작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엔진에는 해당 엔지니어의 친필 사인을 표기한다. 배지 월은 이런 AMG의 특성을 반영한 배지들로 가득하다. 배지 월 뒤편에는 출고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공간을 준비해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AMG의 모든 라인업과 색상, 실내 트림 등을 3차원의 가상 그래픽으로 살펴볼 수 있는 원 디스플레이도 준비해 구매 결정을 돕는다.


 3층은 넉 대의 AMG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외장을 원색으로 마감하고 선호도가 높은 편의·안전품목을 담고 있는 '서울 에디션'이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AMG G63과 AMG GT-C 로드스터 등도 서울 에디션에 포함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AMG 서울 에디션은 이곳에서만 추첨을 통해 판매한다. 비록 차에는 한정판을 상징하는 숫자나 별도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독특한 컬러와 사양이 적용되어 있는 유니크한 모델인데다 워낙 브랜드와 제품의 인기가 높아 추첨을 진행한다.



 곳곳에는 구매 상담을 위한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져 있다. 테이블엔 방문 예약자의 이름과 시간을 적은 팻말을 배치해 원활한 상담을 돕는다. 보다 더 조용한 상담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별도의 상담실도 준비했다. 이제 개장 1개월을 맞이했지만 방문자와 계약 건수가 기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AMG 서울 이지훈 지점장의 설명이다. 실제 방문 일에도 다수의 고객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2층은 상담 공간 외에도 입체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엔진음을 들을 수 있는 사운드 카운터를 배치해 방문자가 가상의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티셔츠, 다이캐스트 모형, 액세서리 등 브랜드 감성을 담은 아이템도 배치했다. 옥탑인 3층은 휴식 공간으로 쓰인다. 공간이 제법 넓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이벤트 장소로 변신할 준비가 돼 있다.




 서비스센터인 1층은 건물 뒤편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3개의 워크베이를 갖췄으며 정기점검, 소모품 교체 등을 지원한다. 사고 수리나 판금·도장의 경우 용답 서비스센터로 옮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AMG 서울에서 벤츠코리아가 얻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 확대다. 회사는 지난 2018년, 경기도 용인에 AMG 스피드웨이를 확보한데 이어, 소비자들이 AMG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시해 브랜드 경험 기회를 넓혔다. 이 시점에서 AMG 서울은 구매,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의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브랜드 경험 확대는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AMG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3,042대) 대비 64.5% 증가한 5,004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토요타(4,375대), 포드(4,210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벤츠 내 AMG 비중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8.9%로 늘었다. AMG 서울은 브랜드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계기로 꼽힌다. 내연기관의 끝자락에서 AMG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진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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