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文 "야당 종전선언 이해 너무 없어" 비판

임성현 2021. 9.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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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와 아무 관계 없어" 일축
"北 저강도 긴장 고조만..대화 문 닫은거 아냐"
"관련국 소극적이지 않아" 기대감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국들도 소극적이지 않다"며 "언제가 되었든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23일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군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협상과 비핵화 투트랙 협상이 필요해 종전선언이 어느 시기에 구사될지 검토가 필요한데 남북간, 북미간 대화가 시작되면 결국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맹비난한 야당의 공세에는 "너무 이해가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문대통령은 "2007년 4·10 공동선언에 이미 합의가 돼 그때부터 이미 미국도 중국도 동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다만 이후에 비핵화 상황이 더해져 종전선언이 어떤 시기에 비핵화 협상과 연결시킬지 한미간 협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어서 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에 문대통령은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며 "한미간 합의하는 것이고 북미수교 이후에도 한미가 필요하면 동맹하고 미군도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간 대화재개에 대해 문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했지만 핵실험, ICBM 발사 등 모라토리움을 유지하고 있고 저강도 긴장고조만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 문 열어두고 여러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는 "북한의 핵, 장거리마시일 등이 큰 장애가 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봉쇄정책이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대화 공백이 길어지면 위기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에 빨리 다시 북한과 대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지 말씀드릴 수는 없고 다만 국제적인 계기로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혹시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활용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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