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1' 뚫고 캐스팅..이세희가 누구야?

유지혜 기자 2021. 9. 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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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가 여전히 방송가 안팎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 3월 방영 목표로 준비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제)'도 비슷하다.

주말드라마 제작진이 미니시리즈보다 신인 연기자 발탁에 더욱 적극적인 것은 "일정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주제로 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시청 기시감을 줄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새로운 연기자의 얼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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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는 신인들의 스타 등용문
25일 첫방송 '신사와 아가씨' 주연
시청자들, 출연작 공유 등 호기심
진부한 가족이야기에 새얼굴 신선
2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주인공 이세희가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KBS
주말드라마가 여전히 방송가 안팎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족 이야기를 그리는 진부한 방식 때문에 이전보다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소리가 없지 않지만, 중장년층을 포함한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를 기반삼아 여전히 30% 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주말드라마는 신인연기자들을 파격 발탁하면서 안방극장의 ‘스타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인들은 주말드라마가 자신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려줄 거라는 기대로 수백대 경쟁률의 오디션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주인공 자리 경쟁률 ‘500대 1’ 2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의 주인공 이세희는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주역이다. 극중 가난하지만 밝고 굳센 심성을 가진 입주 가정교사 박단단 역을 맡아 세 아이의 아빠인 지현우와 로맨스를 그린다. 압도적으로 분량이 많은 드라마의 중심 캐릭터이다. 해당 배역을 얻기 위해 몰린 500여 지원자들을 제치고 최종 합격해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말극의 주인공을 맡게 됐다.

제작진의 ‘파격 캐스팅’은 드라마를 화제에 올리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500대 1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이라는 점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또 시청자들이 아직은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세희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상에서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 그의 이전 출연작에 관한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내년 3월 방영 목표로 준비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제)’도 비슷하다. 신인 배다빈이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2016년 연기를 시작한 이후 조연급에 머물다 첫 주연 자리에 올랐다. 극중 혼인무효 소송을 준비하다 이혼전문 변호사 윤시윤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 배역을 두고서도 3∼5년차 연기자들이 경쟁했다.

SBS ‘사랑의 온도’, tvN ‘청춘기록’ 등을 쓴 하명희 작가의 신작이어서 더욱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빈은 똑 부러지는 매력과 신선한 외모가 캐릭터와 잘 부합한다는 제작진의 판단으로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시청자 눈에 익숙해질 절호의 기회”

주말드라마 제작진이 미니시리즈보다 신인 연기자 발탁에 더욱 적극적인 것은 “일정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23일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미니시리즈는 스타급 주연 연기자를 내세워 단기간에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주로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인 주말극은 다양한 연령층과 주조연급 연기자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더욱 과감하게 신인을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칫 상투적이고 진부해질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신인들의 신선한 매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주제로 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시청 기시감을 줄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새로운 연기자의 얼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들은 긴 방영 기간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고 다양한 시청자 시선에도 익숙해질 수 있어 주말극 오디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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