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트리게로스, 비야레알의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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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비야레알은 트리게로스의 골에 분위기를 탔고 2골을 더 추가하며 압승을 거뒀다.
트리게로스는 지난 2010년 비야레알에 합류했고 이후 C팀, B팀을 차근차근 거쳐 2012년부터 A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야레알의 트랜스포머가 트리게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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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62번째 이야기: 트리게로스, 비야레알의 트랜스포머
마누엘 트리게로스(29)는 어디서든 잘 한다.
비야레알 CF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카스테욘주의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엘체 CF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비야레알은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엘체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비야레알은 이날 같은 발렌시아 지방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 엘체를 4-1로 완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불운의 무승부 행진도 끝내며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승리를 결정지은 선수가 바로 미드필더 트리게로스였다. 트리게로스는 전반 38분 상대 아크 서클에서 예레미 피노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비야레알은 트리게로스의 골에 분위기를 탔고 2골을 더 추가하며 압승을 거뒀다.
트리게로스는 1991년생의 미드필더다. 트리게로스는 지난 2010년 비야레알에 합류했고 이후 C팀, B팀을 차근차근 거쳐 2012년부터 A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다.
트리게로스는 직전 시즌 팀의 첫 타이틀인 유로파리그 우승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올 시즌에도 같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트리게로스의 활약이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그가 측면 미드필더로도 뛰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리게로스는 중앙 미드필더 출신이고,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는 옷이다. 하지만 직전 시즌 사무엘 추쿠에제의 부상 등으로 측면이 엷어지자 이 포지션을 메워주기도 했다. 이 트리게로스 측면 미드필더 배치 시프트는 현재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제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를 이따금씩 서게 됐지만 간간히 돌아갈 때면 그곳에서도 클래스를 보인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는 이후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해당 영화의 주인공인 로봇들은 평소에는 자동차로 기능하며, 위기가 닥치면 로봇으로 변신해 세계를 구한다.
트리게로스 역시 마찬가지다. 원 포지션, 즉 평소에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위기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로 변신해 맹활약한다. 이를 통해 비야레알을 구한다. 비야레알의 트랜스포머가 트리게로스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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