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본사 건물 내놓은 이마트..직원들 호칭도 바꿨다

오정민 2021. 9.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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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승리하는 한 해'를 위한 내부단속에 돌입했다.

또한 이마트는 다음달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순께 조직 개편과 임원 축소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조기 인사에 나서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말 13개 이마트 매장을 매각, 자금 9524억원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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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효율화 작업 지속
다음달 조기 인사 단행 전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승리하는 한 해'를 위한 내부단속에 돌입했다. 이달 임직원 간 호칭 변경으로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 데 이어 다음달 정기인사를 앞당겨 단행하기로 했다. 연초부터 연달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데 이어 본사 건물 매각과 내년 자회사 SSG닷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정지작업에 들어간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초부터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이는 강희석 대표가 이끄는 이마트와 자회사인 SSG닷컴 대상이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이다. 임직원 모두 이름 또는 영어 닉네임에 '님'자를 붙여 서로 존댓말하는 문화로 바꾸기로 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옴니채널 강화와 함께 전문점 효율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9년부터 잡화점 '삐에로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 등을 접은 데 이어 올해 2분기 자체브랜드(PB) 화장품 센텐스 등을 추가로 폐점했다. 이같은 노력 끝에 올해 2분기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 영업적자는 17억원에 그쳐 지난해 2분기(영업적자 63억원)보다 46억원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9년께부터 이어진 전문점 사업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 전문점 점포에 대해 수익성을 따져 개편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경 DB


또한 이마트는 다음달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순께 조직 개편과 임원 축소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조기 인사에 나서는 분위기다.

인사를 앞당겨 실시하는 배경으로는 연이은 M&A가 손꼽힌다. 굵직한 M&A로 인해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초부터 외부인사 영입,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 채널’을 꾸준히 강조한 만큼 관련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주축으로 올해 M&A전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공격적 행보를 선보였다. 올 초 이마트는 SK그룹으로부터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옛 SK 와이번스)를 인수했다. 이후 이마트의 자회사 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을 품에 안았다. 6월엔 '대어'로 꼽히던 오픈마켓 3위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7월에는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가운데17.5%를 추가 인수했다.

자료=한경 DB


이같은 M&A 재원 마련을 위해 신세계그룹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매각에 나섰다.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이다. 본사 매각 입찰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이마트가 이번 매각을 통해 현금을 1조원가량 확보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말 13개 이마트 매장을 매각, 자금 9524억원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 SSG닷컴의 IPO 작업에도 힘쏟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해부터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며 양사간 사업적 협력과 IPO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 절차를 마친 SSG닷컴은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마트 성수 사옥. 사진=한경 DB


당초 2023년께 상장이 예상됐으나 올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경쟁사 쿠팡의 후광 효과로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옴니 채널 구현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도 SSG닷컴 상장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SSG닷컴에 대해 1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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