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겠다"..절박한 택진이형 '마지막 리니지'에 배수진
'블레이드&소울2' 부진 여파로 악화일로를 걷던 엔씨소프트가 차기작 '리니지W'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위기의식을 느낀 듯 "그간 성공방정식은 잊고 변화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로 옛 게임 명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3일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리니지W 일부를 공개한다. 지난 2004년 '리니지2' 일본 출시를 위해 도쿄게임쇼에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게임쇼에 무관심했지만, 오는 11월 리니지W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리니지' IP(지식재산권)에 익숙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추정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2조3505억원, 영업이익은 37.24% 급감한 5177억원이다. 올 초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실적 전망치(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보다 대폭 낮아진 셈이다. 불투명한 미래 전망에 엔씨소프트 주가도 폭락해 시가총액 규모가 5조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 17일 기준 시총은 12조8870억원으로 블소2 출시 전날인 지난달 25일 대비 5조4885억원 가량 빠졌다. 국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선 크래프톤 시총(24조)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넷마블과의 시총 격차도 약 7조원 수준에서 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김택진 대표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추석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리니지W의 수익모델(BM)이다.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페이투윈(pay-to-win)식 비즈니스 모델로는 린저씨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과 과금 BM에 의존하지 않는 혁신적인 신작 개발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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