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두번째 '코로나 추석' 보낸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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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로나 추석'을 보낸 23일 오후 광주 북구 대촌동의 한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은 흡사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북구 28개동 중 14개동을 순회한 수거 차량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쓰레기를 토해내고, 근로자들은 트럭 내 잔여 쓰레기를 손으로 직접 선별장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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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스티로폼 등 분리되지 않은 채 하루 30여톤 반입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두번째 '코로나 추석'을 보낸 23일 오후 광주 북구 대촌동의 한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은 흡사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페트병과 스티로폼 등 품목별로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있었고 곳곳에 초대형 쓰레기산이 형성됐다.
아파트 3층 높이는 족히 넘는 이 쓰레기산으로 선별장에는 햇볕이 들지 않아 그림자까지 드리우기 시작했다.
3명씩 짝을 이룬 근로자들은 쉴 새 없이 손을 놀렸고, 종량제 봉투가 아닌 하얀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쓰레기에서는 악취가 풍겨 나왔다.
분류작업을 이어가던 한 근로자는 보다 못해 지게차를 이용, 선별장에 나뒹구는 쓰레기더미를 한편으로 옮겼고, 또 한번 선별장에는 쓰레기산이 만들어졌다.
특히 쓰레기를 가득 실은 5톤 트럭 10여대가 이곳을 찾는 오후 3시쯤에는 근로자들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진다.
북구 28개동 중 14개동을 순회한 수거 차량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쓰레기를 토해내고, 근로자들은 트럭 내 잔여 쓰레기를 손으로 직접 선별장으로 옮긴다.
트럭에서 쏟아낸 쓰레기봉투 안에는 스티로폼 포장재 등 추석선물용이나 배달음식용 일회용품들이 주로 담겨 있다.
손으로 선별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는 "코로나19로 쓰레기 수거량이 많아진 것은 물론 명절 연휴가 지나면 급증한다"며 "선별장 부지는 한정적이고 쓰레기를 보관할 곳은 없어 쌓여만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반입량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처리할 선별장은 동일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날 하루에만 해당 선별장으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량은 36.1톤이다.
수거량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020년 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더욱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2월 541톤이었던 총 수거량은 이듬해 2월 631톤, 3월 726톤, 4월 833톤으로 매월 증가하다가 올해 지난달 1007톤을 기록했다.
북구 관계자는 "매월 재활용 쓰레기 수거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과 추석같은 명절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 수거량 또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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