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중한 전직 마무리들, SSG가 믿는 15세이브의 가치[MD이슈]

2021. 9. 24. 0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SG로선 소중한 존재들이다.

SSG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마무리투수를 두 차례 교체했다. 베테랑 김상수가 시즌 개막과 함께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김원형 감독이 본래 점 찍어둔 서진용의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마무리=서진용, 필승계투조=김상수, 김태훈, 이태양으로 정비했다.

이후 김상수와 김태훈이 동반 부진하면서 추격조의 장지훈, 최민준, 김택형과 사실상 역할을 맞바꿨다. 최민준은 전반기 종료 직전 선발진으로 갔고. 김택형은 기복 있는 서진용 대신 9월 들어 마무리를 맡았다. 서진용은 장지훈, 시즌 중반 합류한 박민호와 함께 필승계투조다. 김상수는 롱릴리프, 추격조 등 마당쇠 노릇을 한다.

김 감독의 김택형 마무리 기용은 성공했다. 그러나 새로운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또 붕괴되면서 선발투수 강판 후 김택형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 때문에 SSG로선 전직 마무리 김상수와 서진용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필승계투조가 무너질 경우 여차하면 박빙 승부에도 나서야 한다.

특히 김 감독은 김상수에게 내심 고마운 눈치다. 워낙 경험이 많지만, 사실상 어떤 상황에 등판해야 할지 미리 감을 잡고 준비하기 어려운 건 분명하다. 그러나 김상수는 9월 들어 5경기서 평균자책점 3.86으로 오히려 힘을 낸다. 21일 인천 키움전서 윌 크레익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1이닝을 무난하게 막았다.

최근 김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이 힘들다. 한화전(14일 인천) 3이닝의 경우 직전 경기가 더블헤더여서 조영우가 던지기 어려웠다. 본인도 몇 년만에 40구 넘게 던졌다고 하더라. 흔쾌히 괜찮다고 했고, 언제든 팀이 원하는대로 준비하겠다고 하더라. 현재 마운드에선 상수와 경기 초반에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서진용은 21일 인천 키움전서 오랜만에 경기를 직접 마무리했다. 신재영이 13-6서 9회초에 등판해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13-8이 됐다. 1사 2,3루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여전히 세이브 상황은 아니어서 김택형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서진용은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윌 크레익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22일 인천 키움전서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23일 인천 롯데전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끝내기 승리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8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그러나 9월 10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회복세다.

불펜투수의 꽃은 마무리다. 김상수와 서진용은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 비중이 떨어지는 역할을 새롭게 맡으면서 응집력이 떨어지거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둘 다 기복 있는 투구로 애를 먹었던 만큼 스트레스가 없었을 리 없다. 그러나 서진용은 새 마무리 김택형에게 먼저 다가가 마무리 준비 요령 등을 전수하는 등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선행왕' 김상수는 이미 투수진의 진정한 리더다.

둘 다 나름대로 새로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고 있다. 프로로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마운드가 거의 무너진 SSG로선 두 전직 마무리의 존재가 소중하다. 시즌 15세이브를 합작한 가치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김상수(위), 서진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