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레알전, '선수 이강인의 장점'을 집약한 경기

이형주 기자 2021. 9.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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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이강인이 맡은 역할이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에 전념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전반 28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동료 공격수 매튜 호피의 패스를 연결받은 이강인은 드리블 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강인의 기술과 시야, 몸싸움 등 그의 긍정적 모습이 집약된 경기가 이번 레알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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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요르카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사진 우측).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61번째 이야기: 레알전, '선수 이강인의 장점'을 집약한 경기

선수 이강인(20)의 장점이 집약된 경기였다. 

레알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요르카는 6실점에 5골 차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해당 경기 마요르카의 일원이었던 이강인도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 가장 적었다는 쪽이 가까웠다. 이강인이 맡은 역할이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에 전념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이강인은 팀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찬사를 받아 마땅했다. 본인의 맡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을 뿐 아니라 원더골로 팀의 명예를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이 이강인에게 8.1의 팀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는 등 복수 매체가 그에게 호평을 줬다. 

이강인의 원더골은 마요르카 팬들에게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전반 28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동료 공격수 매튜 호피의 패스를 연결받은 이강인은 드리블 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리오넬 메시의 골을 연상시키는 골이었다. 

더 긍정적이었던 것은 이강인이 이날 '이강인'이라는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는 것이다. 전반 37분에는 하프라인에서 환상적인 오픈 롱패스로 상대 진영 오른쪽의 쿠보 다케후사에게 공을 전달했다. 전반 43분 호드리구 고이스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패스를 통한 빌드업으로 4명 사이를 빠져나왔다. 후반 46분에는 에데르 밀리탕을 튕겨 낸 뒤 이드리수 바바의 중거리슛을 만드는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기술과 시야, 몸싸움 등 그의 긍정적 모습이 집약된 경기가 이번 레알전이었다. 팬들이 그에 대한 기대를 엄청나게 하는 이유 역시 이런 점들 때문이다. 

20세의 유망주는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레알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보여줬다. 놀라운 재능이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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