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롯데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 더 센 파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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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2일까지 후반기 36경기에서 20승14패2무(.588)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롯데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SSG와 3경기(24일 더블헤더 포함), 그리고 25일부터 26일까지는 고척돔으로 자리를 옮겨 키움과 2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8위 롯데와 7위 SSG의 경기차는 2.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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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주가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게 할 결과가 나올 것이다”
롯데는 22일까지 후반기 36경기에서 20승14패2무(.588)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리그 선두 kt(.636)에 이어 승률 2위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 같았다. 누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지 않았던 전반기와 달리, 한 경기씩 차분하게 이기다보니 어느덧 5위 그룹의 등번호가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롯데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SSG와 3경기(24일 더블헤더 포함), 그리고 25일부터 26일까지는 고척돔으로 자리를 옮겨 키움과 2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SSG와 키움은 롯데가 조준하는 5위 그룹에 있는 팀들이었다. 여기서 상승세를 탄다면 단번에 경기차를 좁혀 5위권 싸움을 진흙탕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의욕이 넘쳤다.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향후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서튼 감독은 비교적 강한 어조로 “기대가 되는 5연전이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주초 삼성 2연전에서) 1승1패를 했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시리즈를 잘 마무리했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SSG, 키움 경기를 할 것이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주가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게 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SSG와 키움이 최근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롯데의 도전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이날 전까지 8위 롯데와 7위 SSG의 경기차는 2.5경기. 2승1패 이상을 한다면 경기차를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첫 판부터 꼬였다. 올 시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해 승리를 길게 이어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기대가 컸던 경기였다. 선발 매치업(롯데 박세웅·SSG 오원석)도 우위에 있었고, 최근 타선의 흐름도 좋은 롯데였다. 필승조도 전날(22일) 쉬었다. SSG보다는 가용 가능 인원에 여유가 있었다. 실제 롯데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그 기세를 이어 가는 듯했다. 핀치에 몰린 건 SSG였다. 그런데 믿었던 선발 박세웅이 무너지며 경기 플랜이 꼬였다.
그래도 이길 기회는 있었다. 5-8로 뒤진 7회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9회 역전 찬스를 놓쳤고, 결국 마무리 김원중이 9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비길 수 있는 기회조차 놓쳤다.
뭔가 계속해서 고비를 못 넘기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계속해서 승리는 만들어내고 있지만, 뭔가 거대한 파도는 보이지 않는다. 연패가 길지 않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가장 긴 연승이 3연승이었다. 9월 16일 이후로는 한 번 지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면 다시 한 번 이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두 조건, 즉 짧은 연패와 긴 연승의 조건 중 하나만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연승 길목에서 믿었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스트레일리는 후반기 들어 롯데의 연승을 세 번 끊어 먹었다. 혹은 전날 잘 쳤던 타선이 다음 날 귀신 같이 침묵하는 경우도 있었다. 롯데의 후반기 투타 지표와 전체적인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뭔가 힘이 조금 부족한 듯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이유야 어쨌든 가을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더 센 파도를 만들 필요가 있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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