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어린이 진료 건수, 2년 전보다 80% 급증

배준용 기자 2021. 9. 2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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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 진료 건수가 이전보다 80% 이상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찐자’ 어린이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코로나 사태로 등교 제한 조치 등이 계속되면서 활동량은 줄고 배달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비만 진료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9세 이하 비만 진료 건수는 1283건, 10대는 2005건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82%, 8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9세 이하와 10대 모두 남아(男兒) 비만 진료 건수가 127%, 95% 늘었다. 여아 진료 건수는 각각 49%, 61%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20~30대 비만 진료 건수는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20대 비만 진료 건수는 2002건, 30대는 3544건으로 2019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8%, 2.3% 증가했다. 다만 20~30대에서도 이 기간 남성 진료 건수가 각각 27%, 23% 늘어 여성 진료 건수 증가율(각각 2.1%, 3.5%)과 비교하면 더 심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신 의원은 “코로나 시기 전에도 소아·청소년층에서 활동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비만 위험성이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코로나 이후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면서 “성인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국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에 초·중·고교 재학생에게 국가 검진을 제공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보건복지부는 예산 부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세 이하 영유아와 성인은 국가 건강검진을 받는 반면 초·중·고교 재학생들은 받지 않아 건강관리 연속성이 떨어진다”면서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해 국가 검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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