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미완의 대기' 곽빈까지 선발 한축..두산 거칠것이 없다

이규원 2021. 9. 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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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KIA 꺾고 파죽의 6연승..4위 굳히기 
최근 15경기 11승 3무 1패 '가을야구' 무서운 상승세
곽빈, 볼넷 6개 흔들리고도 5⅓이닝 무실점 선발 한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이 볼넷 6개로 흔들리고도 5⅓이닝 1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한축을 단단히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파죽의 6연승이다.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최근 15경기에서 11승 3무 1패로 '가을야구'를 향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 굳히기에 들어갈 조짐이다.

이젠 3위 LG 트윈스(58승 4무 48패, 승률 0.547)에 3게임차로 좁혀졌고 5위 키움 히어로즈(57승 4무 56패, 승률 0.504)에 1.5게임 앞서고 있다. 

3년동안 '미완의 대기'였던 곽빈(22)은 볼넷 6개로 흔들리고도 5⅓이닝 1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한축을 단단히 했다.

곽빈은 6회 1사까지 2피안타 6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6패)을 따냈다. 

곽빈은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데뷔 선발승을 수확하며 알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두산 선발의 한 축을 맡은 곽빈은 첫승 전날까지 9번의 등판에서 5연패를 당했다.

곽빈은 또 2018년 6월 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구원승을 챙긴 이래 1천180일 만에 통산 4승(6패)째를 거둬들였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아 2018년 데뷔한 곽빈은 그해 32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55를 올렸다.

그러나 시즌 중에 팔꿈치 통증을 느껴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하고 2년 이상 재활을 하다가 올 시즌 암흑의 터널을 힘겹게 빠져나왔다.

이날 두산 곽빈과 KIA 한승혁의 선발 대결로 팽팽하던 경기는 KIA 내야진의 실책으로 균열이 일었다.

두산은 1회초 좌전안타를 친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뒤 4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0-0인 4회초 2사 후 다시 정수빈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박찬호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에도 1사 후 정수빈이 KIA 3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 만루를 만든 뒤 양석환이 몸맞는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2-0으로 앞섰다.

8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9회초 김태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1,2루에서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안우진 선발' 키움, 6연패 탈출…삼성, LG 꺾고 2위 수성

 수원에서는 kt wiz가 한화 이글스를 3-1로 제압했다.

 1위와 꼴찌의 경기였지만 kt가 쉽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kt는 6회말 김민혁의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제러드 호잉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2, 3루 배정대 타석에서는 한화 김범수의 폭투에 3루 주자 강백호가 득점해 2-0이 됐다.

 kt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에르난 페레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장운호의 적시타로 득점해 영패를 면했다.

김재윤은 1실점 했으나 세이브를 거둬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17호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돔 경기에서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투수 안우진을 투입해 NC 다이노스를 4-1로 물리쳤다.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5연패에 빠진 NC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방역 지침 위반으로 출장금지 징계를 받고 79일 만에 등판한 안우진은 5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9-8로 따돌렸다.

롯데는 1회초 먼저 3점을 뽑았으나 SSG는 1회말 추신수의 솔로홈런에 이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시켰다.

다시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초 정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또 정훈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5-4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SSG는 4회말 추신수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4점을 뽑아 8-5로 다시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5안타를 집중시켜 3득점, 8-8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SSG는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3루에서 이재원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4로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에 이어 오재일이 좌월 2점 홈런을 뿜어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2사 후 이원석도 솔로아치를 그려 5-0으로 달아났다.

LG는 4회말 1사 후 서건창-채은성-이재원-김민성 연속 4안타가 터져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사사구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폭투로 1점을 보탰고 7회에는 다시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7-2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⅔이닝을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4패)째를 수확, 에릭 요키시(키움)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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