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카피 닌자' 윤석열".. '공약 베끼기'에 집중 공격당한 尹

이승아 기자 2021. 9. 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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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당내 경선주자 8명이 참여한 2차 방송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공약 카피'(베끼기)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 카피'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외교·안보' 공약이 자신의 것과 숫자까지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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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당내 경선주자 8명이 참여한 2차 방송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공약 카피'(베끼기)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 카피'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홍 의원은 "윤 예비후보의 (공약들을) 보면 민주당의 정세균 후보부터 우리당의 유승민 후보까지 이들의 공약을 짬뽕해 놓은 것에 불과하지 윤 예비후보의 공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핵균형 공약을 보니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는데 제(홍준표)가 한 이야기"라며 "자기 고유의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참모가 만들어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니다. (본인이) 아이디어 낸 것"이라고 했고, '국익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누구든 못 쓰는 이야기인가"라며 "'국익 우선주의'도 특허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외교·안보' 공약이 자신의 것과 숫자까지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군 의무 복무한 병사들한테 주택청약 가점(5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제가 7월초 이야기했던 것과 숫자 하나 안 틀리고 똑같다"며 "주택청약통장은 직접 만들어 보시기나 했나"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의 공세에 윤 전 총장은 "제가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하나하나 꼼꼼하게 수 차례 회의하면서 안을 낸 것이다"라며 "제가 낸 공약은 특허권이 없으니까 우리 당 어느 후보든지 가져다 쓰고 싶으면 얼마든지 쓰시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전 별로 가져다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대꾸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회복 이후의 경제 활성화 공약을 윤 전 총장이 베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제 코로나19 회생 공약이 가장 완벽한데 윤 예비후보의 관련 공약을 보니 고스란히 가져다 쓴 거 같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의 지적에 대해서는 설전을 벌이던 중 '윤 예비후보가 제 공약을 제대로 안 보신 것이다'라는 원 전 지사의 추가 발언이 나오자 "베낀 거는 아니네요"라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첫째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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