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잡아라"..저축은행 금리, 올 들어 최고치

황두현 2021. 9.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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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 3종에 12개월기준 2.62%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권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 한 발 앞서 시중 자금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권의 자금 유출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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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예금금리, 4달만에 1.61→2.24%
우리금융저축 2.62%·JT저축 2.6%
은행 앞서 선제적 인상·예대율 조절
연합뉴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예대율 조절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24%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61%까지 떨어졌지만 네달여만에 63bp(1bp=0.1%포인트) 올랐다. 12개월만기 정기적금 평균금리도 2.42%에 달했다.

주요 저축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을 통해 최대 연 2.6%대에 이르는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 3종에 12개월기준 2.62% 금리를 준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 웰컴저축은행은 12개월은 2.6%, 24개월은 2.65%까지 금리를 책정했다.

업계 수위권 저축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금리는 연 2.5%, SBI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2.3%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2.4%로 책정했다.

예금뿐만 아니라 단기 자금에도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에도 1%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시중은행 수시입출식 통장 금리가 0.1%인 점을 고려하면 여유자금을 예치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JT저축은행의 파킹통장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기본 금리 연 1.3%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조건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상품인 '웰컴비대면보통예금' 상품을 서비스 중이다. 3000만원이하의 금액에 해당한다. SBI저축은행의 비대면 '입출금통장'도 2억원이하의 금액을 맡기면 연 1.2% 이자 혜택을 준다.

저축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권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 한 발 앞서 시중 자금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권의 자금 유출을 우려한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은행과 금리차가 적을 경우 고객들이 굳이 저축은행에 자금을 예치하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시중에 투자대기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저축은행권에 예치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88조548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8조원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권은 연말까지 자금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동안 은행 대출규제 여파로 여신잔액이 급증하면서 상승한 예대율을 수신규모 확보를 통해 조절하겠다는 심산이다. 저축은행은 예수금 대비 대출액 비율을 뜻하는 예대율을 100%로 맞춰야 하는데 지난 2분기 주요 저축은행에서 이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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